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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1.10 Web 2.0 Summit 참관기 #9 - O'Reilly의 돈잔치 (8)
이번 Web 2.0 Summit 에 참가하고 느낀 것 중 하나는, Web 2.0 바람이 불면서 가장 돈을 잘 버는 사람이 아마 O'Reilly일 것이라는 의견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비즈니스 컨퍼런스라고 하지만 너무 높은 등록비에 놀랐었는데, 실제 와 보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더군요. 등록비가 얼마인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데, 등록비로만 무려 30억 이상을 챙긴 것은 확실할 겁니다.

 

                     

게다가 스폰서는 또 얼마나 빵빵하게 받았는지,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스폰서, 오전과 오후의 커피 브레이크도 모두 스폰서, 리셉션도 당연히 스폰서. 처음부터 끝까지 스폰서로 도배가 되었습니다. 저렇게 스폰서가 많다 보니 원래부터 알고 있는 업체가 아니고서는, 웬만해서는 어떤 스폰서가 있었는지, 각 스폰서가 뭐하는 지는 알지도 못하는 상태입니다.

호텔을 빌리고 하는 비용, 그리고 사람을 쓰는 비용은 물론 들었겠지만 이번 컨퍼런스 하나만으로 20억 이상은 가뿐히 남겼을 것 같은데, BarCamp같은 것이 왜 생기는 지 여기 와서 절실히 느꼈습니다. 올해 초에 열렸던 우리 나라의 NGWeb 컨퍼런스도 지금 하고 있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Open Web2 Conference가 나온 것일 겁니다.

정말 어이없던 것은 Web 2.0 Principles and Best Practices라는 책을 원래 가격 $395 인데, 컨퍼런스 장소에서는 $250 에 판다고 해서 살펴 봤는데, 100 페이지도 안 되는 책을 대학에서 제본한 것과 같은 수준으로 만들어 놓고 그 가격에 판다는 겁니다. 내용도 언뜻 봤는데, 그렇게 훌륭한 내용도 아니었고요.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 싶었습니다. 컨퍼런스 자체에 회의감이 들 정도로...

하지만 O'Reilly 역시 머리가 좋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사람들이 많이 얘기했던 것 중 하나가 전문성이 너무 없다는 것입니다. 큰 업체는 그들이 그 위치에 오르기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insight을 얘기해 줘야 하는데 전혀 그런 것 없이 몸을 사리고, 많은 참석자들을 대상으로는 특별히 전문적인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인 거죠.

그것을 감지했는지 내년 봄에는 Web 2,0 Expo를 열어서 몇 가지 토픽을 나누고, 각 토픽별로 따로 세션을 운영할 거라고 합니다. 저도 내년에는 Web 2.0 Summit 에 참가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Web 2.0 Expo에는 참가해 보는 것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역시 O'Reilly가 이런 사업의 귀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_-;

- By 김범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