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안녕하세요! 저는 오픈마루 주마군입니다. 이 글은 주마군 저의 이야기 입니다.

오랜만에 포스팅으로 인사드리네요~

메타브랜딩에서 매년 개최하는 [브랜드 커뮤니팅] 행사에 늘 가고 싶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다녀왔습니다.

2008년 올해의 주제는 Brand Crisis..

사용자 삽입 이미지

Agenda (사진출처: http://cafe.naver.com/brandreport)


브랜드의 위기라.. 왠지 맘에 듭니다. 주제는 좋으나 강의 개요만 봤을 때는 크게 기대하지 않고, 마케터 1000명이 모인다니 다른 회사 마케터들은 어케 생겼나 구경하러 갔습니다. ^^

헌데, 제2강 박기철 교수님의 재밌고 통쾌한 강의에 깜놀! 정말 재미 있었습니다.

교수님이시기 이전에 유능한 마케터이기도 했고, 광고홍보학을 맡고 계신 교수님이 기존 본인이 발딛고 있는 근간을 부정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시도를 박항기 대표는 매우 높이 사셨습니다.

(늦어서 기조연설과 Munier (프랑스 브랜딩 에이젼시 대표)가 발표한 1강은 반밖에 듣지 못했구요 --; (예의없이 늦는다고 호통치신 대표님께 지각생 1인으로서 사죄의 말씀..-_-;))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박기철 교수님 (사진출처: http://cafe.naver.com/brandreport)


인상깊게 들었던 경성대 박기철 교수님의 <넘어서기와 가로지르기>, 그리고 메타브랜딩 박항기 대표님의 <웹2.0시대의 브랜딩전략>의 공통 화두를 바탕으로, 브랜드 위기 시대에 마케터로서 살아남기 위해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해 (일단 제가 살아남기 위해서 들었던) 강의 후기를 써 볼까합니다.

마침 최근 번역 해오던 (하지만 아직도 끝내지 못한ㅜㅜ) <OpenBrand>라는 책의 기조와도 일맥 상통하고, <브랜드 하이재킹>이나 <Seth Godin>이 그 동안 부르짖던 입소문이니, 광고는 죽었다느니.. 모두 통합니다.

그 만큼 전세계 모든 마케터들이 느끼는 변화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화두를 요약하면,

"이제 지금까지의 마케팅, 광고, 홍보 방식은 먹히지 않는다. 소비자가 변했고 디지털 환경이 달라졌기에, 기존 마케팅을 사고 방식부터 패러다임 전환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메타브랜딩 박항기 대표 (사진출처: http://cafe.naver.com/brandreport)


이런 이야기가 이론, 방법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저를 포함한 많은 마케터들이 이미 실제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박항기 대표가 강의 서두에 이야기한 이상한 징후들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 대박 사례가 잘 나오지 않는다.
  • 마케터의 수명이 짧아진다.
  • 기업 활동의 진정성을 의심받는다.
  • 기존의 마케팅 방법이 잘 먹히지 않는다.


최근 쇠고기수입반대 운동 이슈에 기존의 폐쇄적인 소통 방식(은폐하기, 무시하기 등)으로 대응했던 <농심> 브랜드가 엄청난 매출 감소라는 결과로 이어졌던 사례에서도 잘 볼 수 있었죠.

굳이 사례에서 찾지 않아도, 마케터이기 전에 개인 입장에서 나는 과연 얼마나 광고 배너를 클릭할까. 공중파 드라마도 다운 받아 보는 시대에, 앉아서 TV 광고 보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를 생각해보면 광고 물량으로 승부해서는 안된다는 데에 쉽게 동의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박기철 교수님의 제안은 아주 명쾌합니다. 기존 사고 방식부터 일단 뜯어고치라는 겁니다.

  • 5만원짜리를 잘 포장해서 200만원 짜리처럼 파는 게 마케팅이라는 생각 버리기

    • 이건 마케팅이 아니라 사기
  • 고급 이미지 메이킹으로 스타벅스 처럼 되는 것만이 브랜딩이라는 생각 버리기

    • ' 붕어빵의 눅눅함을 넘어 혁신적으로 파삭파삭한 껍데기를 창조, 경상 지역에서 매니악한 인기를 얻고 있는 노점상의 황금잉어빵"이 오히려 지금 시대의 진짜 브랜드가 아닐까. 전국적인 인지도 확보/브랜딩보다 핵심 소비자가 열광할 수 있는 브랜드 만들기가 중요
  • 요즘 입소문, 입소문 하니까 UCC 동영상 하나 만들어서 인터넷에 뿌리는 것이 입소문 마케팅이라는 생각 버리기

    • 바이러스 마케팅이라고는 할 수 있으나 '자발적으로 입소문을 내게 만드는' 순리적 마케팅을 해야할 것
  • 용어의 개념도 달라져야 한다. 소비자를 마케팅 활동 '대상'으로만 객체화하는 사고 방식 버리기 (박기철 교수의 잠깐 유머: 마케팅 용어가 무시무시한 것은 이게 다 세계대전 이후 미군들이 은퇴 후 모두 마케팅 업계로 들어왔기 때문!)

    • 예1. 타겟 (소비자가 겨냥 대상이냐?) -> 생활자 (벤츠타고 포장마차 떡볶이를 사가는 사람과 같이 whole life를 이해해야 한다는 맥락에서 특정 segment 중 target이 아닌 '생활자'개념)
    • 예2. 소비자 공략 (일방적인 송신자 입장의 용어) -> 생활자와 관계 맺기


일단, 다 버렸는데.. 그럼 뭘 해야 하나요?

(참고로, 브랜드라고 하면 제품명 혹은 제품의 이미지만 지칭하는 협소한 의미로 인식하곤 하는데, 물론 차이는 있지만 오히려 광의로 브랜드 = 제품/서비스 자체라고 생각하면 유사할 듯합니다.)

  • 마케팅의 일환으로서의 브랜딩을 넘어 -> 마케팅이 되는 브랜드 구축해가기 (brand building)
  • 브랜드 자산이라는 개념을 넘어 -> 이 브랜드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 가치 개념을 명확히 하기
  • 비싼 브랜드, 이미지메이킹 -> 가치가 높은 브랜드로 Value building
  • 이름을 관리하는 브랜딩 -> 가치를 운영하는 브랜드 "경영"
  • 전국적 인지도 확보 -> 소수가 먼저 열광할 수 있는 평판과 존재감
  • 브랜드 노출 최대화 -> 접촉점 관리
  • 홍보 - > 관계 맺기
  • 입소문 내는 마케팅 -> 입소문이 나는 순리적 브랜드 구축


네, 말은 쉽습니다. ^^

동의는 해도, 실무전선에 있는 마케터들에게는 쉽지 않은 실천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접근 방식은 마케팅은 물론 경영 철학과도 연관이 있는 것이며,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반면 단기간에 그 결과를 측정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급하고, 손에 잡히는 성과를 내라고 하는데,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경품이 팡팡 이벤트. 브랜드 관계 구축이니 브랜드 가치이니 이야기 하기 쉽지 않죠."

"브랜드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베푼다? 하지만 이런 정성에 대한 보답은 고객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서, 얼마나 사랑하게 되었는지 우리에게 말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도 밖에서 말합니다. 그러니 당장은 이런 마케팅 활동은'효과 없었으니, 다시는 이런 거 하지마'로 결론나기 쉬운데 왜 합니까"


맞습니다. 개인 혼자 생각한다고 되는 일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제는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더 이상 기존 방식으로는 효과가 안 나는 건 마찬가지거든요.

박항기 대표님께서 "앞으로 기존 방식을 버리지 못하는 브랜드, 마케터들은 10년은 커녕 몇 년 안에 망할거라는" 좋은 악담을 해 주셨습니다. ^^; 살기 위해 변화해야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COEX 행사장 (사진출처: http://cafe.naver.com/brandreport)

사용자 삽입 이미지

COEX 행사장 (사진출처: http://cafe.naver.com/brandreport)


해외의 경우 Web2.0 Expo만 보더라도 2년 전부터 이미 마케팅 세션에서는 이러한 주제가 많이 다루어져 왔습니다만, 국내에서도 마케터들이 이렇게 모여 브랜드 마케팅의 위기와 변화에 대해 화두를 꺼내고 공론화하기 시작하니 너무 즐겁습니다. 위기가 오니.. 좋군요. 위기는 곧 변화의 기회니까요. ^^

이번 세미나에서 박항기 대표님이 말씀하셨던 '참여의 정신'이라는 면에서, 내년 행사에서는 좀 더 다양한 실무 전선의 마케터들이 이슈를 제기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참여의 장이 더 많아지길 기대해봅니다.

초대해주신 메타브랜딩 관계자 분께 감사드리고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내년에 또 뵈어요~


이상 주마군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픈마루 서비스 개발팀의 jangxyz라고 합니다. 이 글은 jangxyz의 이야기입니다.

오픈마루에 들어와 부지런히 여러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동료 개발자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다, 드디어 저도 컨퍼런스란 곳에 가보게 되었습니다.(두근 두근) 시작하기 30분 전 도착해보니 분주히 돌아다니거나 멀거니 서 있는 자원봉사자 분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열심히 안내하고 도와주신 분들이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에도 어김없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humbroll님]

그 외에도 일찍 온 부스들에서는 벌써부터 간단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에이콘 출판사에서도 재밌는 책들을 많이 진열해놓고 세일을 하고 있었네요. 야후 거기! 부스에서 지도 이벤트에 참가하고, 파란에 가서 구경하다가 오전 세션에 들어갔습니다.

오전에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두 파트로 나눠서 세션이 진행됐는데, 프론트엔드에는 주로 클라이언트 레벨에서 다루는 최적화, 표준화 등의 세션이 있었고, 백엔드에는 서버 레벨에서 다루는 서버 사이드 프로그래밍, 데이터 관리, 검색 등의 이슈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양쪽 다 관심이 있었지만 쉽게 들을 기회가 별로 없는 백엔드 파트에 들어갔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와서 준비하고 있는 에이콘 출판사와 야후]

첫 세션에서는 IDtail의 최호진 님이 CakePHP 프레임웍을 이용하여 PHP로 MVC 패러다임을 이용한 프로그래밍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IDtail에서는 CakePHP를 이용하는구나. IDtail은 오픈마루와도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개발 방식도 비슷했군요. CakePHP가 Rails와 꼭 닮은 꼴이라 프레임웍 자체보다 PHP의 문법이 더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오픈마루의 루비스트들도 여러가지 다른 프레임웍에 관심이 많이 있습니다. 라우팅이나 마이그레이션은 Rails와 어떻게 다른지 궁금했으나, 너무 테크니컬한 얘기로 빠질까봐 차마 질문은 못하겠더라구요.

이어서 NexR의 한재선 대표의 Cloud Computing에 대한 세션이 열렸습니다. 수도나 전기처럼 점차 data도 공공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흥미롭더라구요. 각 회사마다 별도로 data center를 두어 그곳에서 자신들의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를 쓰듯, 물을 쓰듯 다른 곳에서 스토리지를 필요한 만큼 가져다 쓰고, 사용한 만큼 돈을 낸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역으로, 자기가 필요로 하는 물과 전기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한다면 얼마나 불편할까.

그러면서 이와 비슷한 분산 컴퓨팅, 유틸리티 컴퓨팅, 오토노믹 컴퓨팅 등과의 차이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해준 뒤(클라우드 컴퓨팅은 현재의 분산 컴퓨팅 기술에 바탕을 하고 있고, 유틸리티 컴퓨팅처럼 공공재로 사용하면서 쓴 만큼 돈을 지불하는 시스템으로 자동 관리가 이루어지는 결합된 모델이라고 하네요),

이런 서비스들의 일환인 Amazon Web ServiceGoogle App Engine에 대해 소개해주었습니다. AWS를 이용해서 실제로 남의 컴퓨터로 몇분 만에 웹 서버를 구동시키는 것을 보여주는 데모는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유료서비스인데 가격도 싸고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웹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시스템은 무척 편리해보이더라구요.

실제로 벤처 기업 하나는 오픈하고 며칠 사이에 수만명의 신규 사용자가 갑작스레 들이닥쳤는데 (좋겠다!), 여느 벤처 기업과는 달리 서버 증설을 고민할 필요 없이 AWS 서버 사용량을 늘리는 것으로 해결했다고 합니다. New York Times는 TIFF 파일 형식으로 제공하던 문서 형식을 PDF 형식으로 바꾸는 작업을 수행하는데 단 사흘만에 뚝딱 해치웠다고 하네요. 이 정도면 군침 흘릴만 해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무턱대고 맡길 수 있을 정도로 안정/안전해 보이지는 않다는 것이 문제네요. 첫째, 스토리지를 마음껏 사용하지만, 물과 전기와는 달리 내 데이터가 그곳에 저장이 됩니다. 사생활 침해나 기업 비밀 보장과 같이 중대한 정보를 남의 손에 무턱대고 맡기기는 힘들겠죠. Gmail만 하더라도 구글님께서 열심히 내 메일을 읽은 뒤 '적합한' 광고를 띄워주지 않나요. 둘째,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문제도 있습니다. 이는 전기로 따지자면 발전소가 나가서 정전이 되는 사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죠. 내가 직접 관리하는 data center와는 달리, amazon 서버가 나가면 여기에 데이터를 맡기고 있는 사용자로서는 손 놓고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태평양을 직접 건너갈 것도 아니고 말이죠 (또 막상 건너간다고 해서, 뭘 할 수 있겠습니까). 실제로 이 시장이 뜨면서 수많은 호스팅 업체들이 이런 형태의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는데, 개중에는 잘 운영되다 망한 곳도 있다고 하네요. 내 데이터 어쩔 겁니까. 아마존, 구글 같은 업체들도 올해 몇차례씩 다운되서 전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없었던 적이 있다고 하니, 아직은 무작정 신뢰하긴 힘들 것 같아요.

어쨌거나, 그러면 어떻습니까. 회사가 사용 못 할 정도라도, 개인이 부담 없이 써볼 수 있는 정말 매력적으로 보이는 서비스가 아닌가요 *_* 더 이상 집에서 전기세 걱정하며 서버 돌리지 않아도 됩니다. 더 이상 컴퓨터 윙윙대는 소리 견디며 잠들지 않아도 됩니다. 하드 나갈 걱정, 리눅스 설정하느라 뺏길 시간 걱정, 메모리 늘릴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네요.

세번째 세션은 오픈마루의 윤종완 팀장님 차례였습니다. 종완님은 최근에 번역하신 '집단지성 프로그래밍'에 대한 톡을 하셨는데, 다수의 의견을 취합하고 집계해서 보다 더 나은, 혹은 나의 취향과 좀 더 유사한 결과를 제시해주는 데에 쓰인다고 합니다. 구글의 페이지랭크는 이미 고전이 되어버린 집단지성의 예라고 하네요.

마지막 세션에서는 DERI 연구소의 김학래 님이 시맨틱웹과 링크드데이터에 관해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현재의 웹 2.0 경향은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곧 컨텐츠가 되고 이를 이용한 소통에 중점을 두는 데 비해, 시맨틱웹은 컨텐츠가 아닌 인프라에 초점을 맞추는 미래의 웹이라고 하네요. 두 페이지(정보)를 이어주는 링크에서 시작해 점점 더 구조를 갖추면서 형성되는 정보를 가공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컴퓨터가 웹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처음에 시맨틱웹이 부상했던 때와는 달리, 지금은 웹 2.0이 새로운 아군을 많이 준비해준 것 같네요. 대표적인 예가 사용자가 직접 만든 대형 정보화 구조인 위키피디아겠죠. 위키피디아에서 정보를 뽑아내 재가공할 수 있도록 만든 DBpedia란 것이 있다는 얘긴 참 신선했습니다. 또 요새 웹의 최대 화두인 소셜 네트워킹을 바라볼 때도 관계에 태깅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서 바라보더라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전 세션에 발표한 여러가지 주제들]

이렇게 해서 오전 세션이 끝났습니다. 기대했던대로, 평소에 쉽게 들을 수 없었던 분야에 대해 전문가들의 정성스런 말빨에 녹아들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생소한 분야도 많았지만 다 듣고 나니, 왠지 당장이라도 AWS에 서버 물리고 집단지성을 이용하며 시맨틱웹을 구현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도 구현은 Ruby on Rails로 해야지 ㅋㅋ) 하지만 참가하지 못한 프론트엔드 쪽 얘기도 아쉬웠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현재 사용 중이거나 새로이 시도되고 있는 서비스들 위주의 톡이 이어졌습니다. 국내의 웹문화를 선도하는 대기업들이 바라보는 관점이나 당면하고 있는 과제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 새로운 환경에 도전장을 내민 패기 넘치는 벤처 회사의 생생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위젯에 대한 표준화의 물결을 준비하고 있는 오페라다음, 위자드웍스의 패널토의 시간도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웹은 다른 인터넷에 비해 열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만의 방식이 난무해 더 큰 잠재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한 만큼의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결국 어느 시점에서 표준이 만들어지고 또 그 위에서 다시 새로운 실험을 통해 계속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긴 하지만, 정작 표준을 만드는 과정에는 참 고달픈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한번 쓰면 어디서나 돌릴 수 있다는 위젯을 쓸 일이 그렇게 많을까 궁금합니다. 맥의 대시보드, 야후의 컨패뷰레이터(이제는 그냥 위젯이네요), 구글의 데스크탑 위젯을 떠올려보며, 앞으로 더 많은 용도가 생겨나고 뚝딱! 더 쉽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후 세션에 참가한 다양한 회사들]

그리고 드디어, 모든 사람이 기다려온 그 분, 날 이 컨퍼런스에 참가하게 한, 베스트셀러 조 작가, 넘치는 재치와 입담으로 순식간에 전세계에서 방문하는 유명 블로그를 갖게 된 조엘 스폴스키(Joel Spolsky)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정성스레 만든 발표 자료로 생동감 넘치는 메세지를 전달해주는 그의 자신 있고, 명확하고 재치있는 모습은 아침부터 이어진 발표에 지쳐 있는 저에게 다시 활력을 불어 넣어주더라구요. 조엘이 제시한 1등 제품을 만드는 방법을 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용자를 행복하게 해줘라
자기가 직접 컴퓨터를 컨트롤 할 수 없다고 느끼는 사람은 불행해지게 됩니다. 심지어 컴퓨터가 자기를 싫어한다고 느끼기도 한다네요. 사용자가 직접 현재 상황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은 자기 힘으로 상황을 제어할 수 없으면 불행해진다고 느끼기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충분히 상황을 제어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 등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2. 아름다운 걸 만들어라
배터리 교환이 안되는 아이폰도, 발열이 심한 맥북 에어도(조엘이 보기에는) 그 기능상의 가치보다 훨씬 큰 가치로 평가 받고 있다고 합니다. 왜냐? “It's just awesome(그냥 짱이니까).” 비록 (모두가 다 알고 있듯이) 프로그래머에게 미적 감각을 요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스킨 기능을 제공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하는건 말도 안된다고 하네요. (어차피 아무도 안 쓸 테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엘이 맥빠는 아닙니다. 그의 팟캐스트를 들어보면 혹평도 많이 하더라구요]

3. 컬쳐 코드
사고 발생율이 높은 SUV를 오히려 '안전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뭘까? 거기에는 실제로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 크고, 더 높고, 더 둥글둥글하고 포근하고 따스함을 전달해줄 수 있다면, 사실과 상관없이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네요. 사람들이 받는 느낌이 결국 실제의 객관적인 차이보다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이런 문화적인 코드가 프로그래밍에도 적용된 예가 있는데, 바로 루비란 언어입니다. 루비는 다른 언어와 달리 자신을 표현할 때 아름다운, 행복한, 사랑스러운, 즐거운, 자부심 있는, 열정적인과 같은 수사어를 많이 사용 합니다. 아니 그럼, 루비와 비슷한 언어인 파이썬은, 못생기고 슬프기 짝이 없는 부끄럽고 불행한 언어란 말인가요? 실제 논리의 조합일 뿐인 언어에 저런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고의든 아니든 사용자가 저런 것을 느낀다고 믿게 한 것이 루비의 성공 요인이라고 조엘은 말하네요. (실제로 이렇게 말하고 다니는 분도 있는데요 ^^ 어쩜 이렇게 딱 맞아떨어지고, 한편으론 우습고 다른 한편으론 아름답고 공감가는 광경이었는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읽을 책 목록에 하나 또 추가 되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기에는 안전해 보이는 SUV?]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이아몬드가 여자의 가장 소중한 친구라면, 프로그래머에겐 루비가 있다는군요]

결국, 조엘은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인식의 오류'를 잘 이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어떠한가보다 실제 어떠했다고 느꼈는지가 중요하다는 거죠. 피드백을 바로바로 보여주는 인터페이스, 세련된 아름다움, 문화적인 코드 모두가 하는 일은 사용자가 멋진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입니다. 마치 높은 곳에서 프로포즈해서 가슴이 뛰는 걸 착각하게 하는 구혼자처럼. 마치 화려한 파워포인트와 멋진 말빨로 청중을 휘어잡는 조엘처럼. 그러면 상대방은 멋진 경험을 했다고 반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마치 그 때의 톡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조엘 다음에는 야후의 정진호님이 해커 문화에 대해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재미있는 것을 찾고, 열정적이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으로 승화시키며 자신의 지식을 공유하는 사람을 무엇이라고 할까?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 당연하게 인식되고 있는 '해커'라는 대상을 놀랍게도 '이노베이터'라는 멋진 이름을 불러주시다니, 감격했습니다. Flickr 직원들이 자전거에 GPS와 카메라폰을 달고 태양열 전지판을 붙여 'Flickr Bike' 라 부르면서 사진을 찍고 돌아다닌 이야기며(아 재밌겠다, 나도 해보고 싶다), 야후에서 실행하고 있는 Hack Day에 대한 소개도 인상 깊었습니다.

프로그래머들이 스스로의 에너지를 발산할 장을 마련해주어 자기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고, 그것을 모든 사람에게 보여줌으로써 스스로의 존재감을 확인시켜주는 것, 그래서 결국 행복한 직장을 만드는 것. 프로그래머라면 누구나 꿈꾸는 소소한 바람이 아닐까요? 그런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는 정말 누구나 바라는 곳이겠죠. 우리 회사의 좋은 분위기도 만족스럽지만 저런 모습도 정말 부럽고 탐이 나더라구요. (우리도 저런거 하자! 하자 하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구나 생각해봤을 법한, 그러나 아무나 시도해보지 못한 자전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로고도 재밌네요 ^^]

이렇게 해서 오후 세션이 끝났습니다.컨퍼런스룸 밖에서는 어느덧 조엘의 사인회가 열리고 있었고(조엘 온 소프트웨어2가 나왔다는데, 몇권 가져왔으면 원서인거 모른체 하고 사주려 했는데 없어서 싸인도 못 받았네요), 곳곳에서 각 스폰서 회사의 부스 소개와 공개세션도 열리고 있었습니다.

컨퍼런스의 톡은 일방적인 세미나 형식이었던 반면, 밖에서는 부담없이 스피커와 관중들이 서로 묻고 답하느라 왁자지껄했습니다. 스피커끼리 즉석에서 토론을 하는 모습도 좋아 보였습니다.


[총알도 없이 사인회 하고 있는 조씨 아저씨와 그의 신간]


사용자 삽입 이미지

[int.ere.st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시멘틱웹 결합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humble programmer 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앗 외국인이다! 수줍은 한국말을 구사하던 오페라 외국 개발자]

그러는 한편 안에서는 런치패드라는 이름으로 신규 서비스들의 소개 및 심사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신기하다', '재밌다', '와 저런거 나도 생각해봤는데 정말 나오다니', '어 저게 저 서비스 꺼였어?' 등의 이야기가 오가는 흥미진진한 자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1등을 한 썬데이토즈 팀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나도 가끔 토요일날 노트북 들고 토즈 가는데!)

마지막에는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새로운 주제에 대해 소개를 하는 라이트닝 토크가 있었습니다. 앞의 세션에서는 20~40분 사이에 자신들이 한 일이나 관점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하는 반면, 라이트닝 토크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주제의 요점만을 정리해 청중들에게 전달해주게는 형식입니다. 김기창 교수님의 오픈웹 운동, 오픈 아이디의 현 상황과 사라질지 모르는 미래의 운명, 1년 동안 매쉬업이 걸어온 길과 가야할 길, 새로운 준비를 맞이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국 소프트웨어 텍스트큐브와 제로보드, 구글 인프라를 재구현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Hadoop에 대한 소개, 아름다운 개발자들로 이루어진 섬세하고 유연한, 감수성 있는 여성 개발자 모임터, 국내의 여러 웹표준 커뮤니티 소개 등등의 다양한 내용을 짧은 시간 안에 다 듣는 것도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라이트닝 토크에서 들었던 주제들 중 몇가지]

웹앱스콘이란 이름에 나타나듯이 웹을 이용한 꺼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이라, 정말 웹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현재의 웹 개발 기술, 이를 좀 더 발전시키려는 기술, 미래의 웹의 모양과 이를 위해 지금 당장 시도할 수 있는 일, 새로운 도전, 좀 더 크게 준비하고, 좀더 개방하고, 표준을 만들어내고, 그러면서 사용자를 고려하는 방법, 개발자를 고려하는 방법 등등... 여기에 이미 큰 포션을 차지하고 있는 대기업이, 새로 진입하는 기업이, 젊음과 패기로 도전장을 내미는 벤처가 모두 달려들고 있더군요. 정말 수많은 서비스, 수많은 개발자들을 보면서 나도 당장 뭔가 하고 싶어 근질근질거렸습니다.

처음 갈 때는 뭘 기대해야 하는지도 모른체 딸랑 몸만 챙겨 갔는데, 그곳에서 마치 하루종일 잘 정리된 식사를 먹은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개중에는 소화하기 어렵거나 맛이 잘 안 맞는 것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이렇게 정성스레 준비된 메뉴를 넙죽넙죽 받아먹어도 되는건지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결국 꾸역꾸역 먹다 과식해버렸지만, 곧 찬찬히 소화가 되겠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날 출근길에 이걸 보고 오픈아이디가 생각나버렸습니다 :)


안녕하세요. 세계적인 서비스, Springnote(스프링노트)를 발전시키는 팀에서 일하는 isotype입니다. 이 글은 저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글입니다.

이 글은 쓰는 이유는, 제 책상 옆에 거의 얼굴을 마주보고 앉는 스프링노트의 디자이너 kkong이 "윤선님, FITC 다녀오신 거 공유하셔야지요~" 라고 말한 것과  평소 저의 문장실력이 70년대다라는 공감이 팀내에 팽배에 있는데, 이것을 불식시키기 위함이 있습니다!(불끈~)

사실대로 말하자면^^; 제가 FITC에 참석한 이유는 이벤트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기 보다는  FITC에 온 연설자 중 하나가 저의 대학 동창이라 오랜 만에 얼굴도 보고 요즘 미국의 동향은 어떤가라는 얘기를 나눌까 해서였습니다.

어찌됐든 군더더기 없는 개회사가 있었고, Adobe에서 오신 Paul Burrnett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새로 출시된 Flash CS4의 기능 설명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셨습니다.

이번 Flash application에는 많은 기능 업그레이드가 있었는데 몇 가지 인상적인 것을 이야기 하자면, Indesign의 파일을 모든 레이어를 불러올 수 있어, 시각적으로 화려한 플래시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 이 훨씬 쉬어졌습니다. 거기에 Bone tool이라는 툴이 생겨 인체 관절 등을 애니메이션 할 때 유요할 편리한 기능이 추가되었구요.

이 기능이 제가 asotype project을 할 때 나왔다면, 여기서 쓰인 사람 모양의 아이콘을 애니메이션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 하지 않았을텐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밖에 drawing api, easy motion tool 등의 기능 설명을 했고, ....결론은  Flash... 역시 좋은 툴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Flash CS4's interface)


두번째는 설은아씨.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분인 듯 합니다. (제 주변에 앉아있었던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알았습니다) Digital storytelling에 대해 말씀하시고 예제들을 보여 주셨습니다. 가장 최근 작업이 박지성씨를 이용한 나이키 광고였 는데 수묵화 기법과 기계적인 느낌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잘 어우러진 멋진 예제를 보여주셨습니다. 광고하는데 storytelling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얘기를 하셨고 작업하실때 중점을 둔 것들과 Process에 대해 이야기 하셨습니다.

이 분의 얘기를 들으면서 감정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는데...  왜 디자인에서 감성, 정, 느낌, 교감, 감동 같은 것에 대해 얘기하는 걸까? 잘 모르겠지만, 가끔 story가 있는 광고가 나에 감동을 주기도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분의 회사 컨셉이나 주제가 시대에 부응하고 smart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storytelling에 집중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묻고 싶었는데 질의 응답시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Erik Natzke..를 만났습니다. 옛날에도 컸지만 지금도 역시 몸집이 크네요. 그의 작품은 기본적인 디자인 요소(선, 면 기하학적인 또는 추상적인 도형 등)를 반복하여 작품을 그리는 Digital computation art 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resentation은 아래의 완성품을 내기까지의 일련의 과정과 결과물이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의 모든 작업뒤에는 무한 반복이라는 컨셉이었습니다. 학창 시절에, 그가 저의 컴퓨터에서 데스크탑 아이콘을 정말 수백개 카피하여 제가 나름대로 정리해놓은 숙제 화일을 찾을 수 없게 만드는 장난으로 절 놀리곤 했는데 오늘 그의 작품을 보니 그것이 장난이었기 보다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생활이자 실험이었다는 걸 이해했습니다. (참고로 저의 데스크탑은 그의 장난이 아니더라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약 100여개의 아이콘이 데스크탑에 있습니다.)
 
'아.. 크게(?) 될 사람은 역시 노는(play) 것도 다르군'이란 생각도 들고. 그가 이렇게 추상적인 작품을 하는 artist/flasher로 변모하긴 했지만 그는 기본기가 탄탄한 뛰어난 디자이너입니다. .. However, 오늘 그의 작품을 이성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오늘 전 그의 presentation을 보면서 그의 개성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왜냐면 이런 류의 작품을 하시는, John Maeda, Casey Reas, Joshua Davis 와 같은 분들이, unique하기 힘든 이 분야에서 개성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생각이 꼬리를 무는 것에 대해 차근차근 얘기하는 걸 들으면서 그의 개성이 나타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Marcos Weskamp 그가 보여준 예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project 이였습니다. 실은 Marcus 프리젠테이션 시간 중간부터 Ralph Hauwert 초반(그의 프레젠테이션 매우 교육적이였습니다)까지는 회장 밖 Booth에 있는 독일 사람들이 만든 FDT application 에 대한 얘기를 들어주고 Springnote에 대해 홍보하느라 프리젠테이션을 제대로 듣지 못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Marcos's presentation)

Joshua Davis, 컨퍼런스의 꽃과 같았던 그의 Presentation은 지루하지가 않았습니다. 그 첫번째 이유는 그는 아시아 사람들과 아니 적어도 한국 사람들과 interaction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고, 두번째는 설명 중간 중간에 튀어나오는 "괜찮아요" " 천만에요" "좋아요" "고맙습니다" 등의 단어를 적절히 구사하여 관객을 웃기고 자신에게 집중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컨퍼런스 후의 after party에서 어떻게 한국말을 잘 하냐고 물었더니 School of Visual Arts에 서 강의하는 수업에 한국 학생이 많다고 대답을 하더군요.)

그는 presentation 시작에 본인이 멋지게 스노우보드를 타는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와.... 일도 잘하지만 노는 것도 진짜 좋아하는 구나'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의 몸 전체는 문신으로 뒤덮여 있기도 합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이 실제 Products에 적용된 사례 (아래의 그림- 12월에 판매된다고 하네요. 비싸냐고 물었더니 싸다라고 대답했는데 얼마 정도가 싸건지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습니다^^)와 관객의 참여를 통한 installation 전시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여기서 그는 관객의 반응을 photo album 형식으로 구성하였는데 그의 storytelling이 재미있었습니다. 작품도 인상적이고 Presentation도 즐거웠기 때문에 전 많은 생각없이 그가 똑똑하고 정말 대단하다란 생각을 했었는데.. 마지막 슬라이드 쯤에 이런 문구를 넣었더라고요. "Work like hell"

왠지 이 문구를 보는 순간 아! 그가 정말 노력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가 관객과 interaction하는 걸 보면 그가 노력가라는 느낌은 많이 들지 않습니다)물론 여기서 발표하는 스피커들 중에 노력없이 여기까지 오신 분은 없었겠지만, Presentation 후에 잠깐 얘기를 했었는데 그는 확실히 일과 놀이를 확실히 구분하는 철저한 professional이였고 Work like hell이 잘 어울리는 artist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Kyle Cooper. 그를 한국에서 볼수 있는 건 흔치 않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Imaginary Forces, 그리고 영화 Seven의 타이틀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의 프리젠테이션에서 기억에 남는 점은 그가 Paul Rand의 학생이였고 그의 디자인에 영감을 많이 받았다는 말과 Presentation의 첫페이지를 무슨 암호처럼 (아래의 그림)구성하였는데 본인도 때때로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잘 모른다고  한 말이었는데...  영상쪽에 확실히 특화되어 있는 인물이기에 큰 관심이 없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가 설명하는 내용들을 들으면서 그가 이론과 내용에 충실한 영상을 구성하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Mr. Cooper 를 끝으로 FITC Seoul 은 막을 내렸습니다. 하... 뭐랄까.. 몇년간 꾸준히 Flash 관련 행사에 참석했었는데 최근의 Flash 이벤트가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보다는 약간은 식상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물론 유명한 사람의 작품 얘기를 듣는 건 흔한 기회가 아니니까.. 어쩌면 대하는 사람에 따라서는 신선할 수 있다 는 생각은 합니다.. ... 오늘 제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Flash는 정말 대단한 application이라는 것. 이제까지 어떤 tool도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이렇게 진화가 빠르고 산업과 문화를 변화시킨 tool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웹을 한단계 진화시킨 기술이라는 점은 말할 것도 없고. 가끔 tool이 나에게 뭔가란 질문을 하곤 하는데 한번도 깔끔하게 이거다 라고 정의가 잘 되지 않고 그냥 필요하다고 느끼는 거. 정의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정말 좋은 tool은 사람의 감성과 이성을 모두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Springnote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tool이 되게끔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여기까지, 저의 FITC 후기였습니다.

아.. 그리고 현재는 스프링노트 이벤트 기간입니다. 둘러보시고 마음에 드시는 노트에 '추천하기' 부탁 드립니다. 지금까지 생각하고 싶은 대로 쓴 isotype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픈마루 사업전략팀 맴버인 지성과 미모입니다. (푸하핫! 왠지 인증샷이 확 땡기는 닉네임이죠? 그래서 제목도ㅎ)이 글은 저 지성과 미모의 이야기입니다.

안녕하세요? ^^ 지난 화요일 1014일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openWebasia'08에 다녀왔습니다. 가까운 서울에서 세계적 웹 리더들의 강연을 듣고 함께 미래 비전이나 발전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갖는다는 것에 가기 전부터 두근두근! 기대만빵! 청량한 아침공기를 맞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안개 낀 아차산 언덕을 올랐습니다.

생각보다 등록절차가 좀 복잡해서인지 로비가 혼잡했습니다. 정식등록 확인은 쉬는 시간에 하라셔서 강연장으로 고고씽! 넓은 지하 홀 가득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니 openWebasia'08에 대한 많은 관심과 한솥밥 먹고 있는 우리 한국 Web 관련 종사자 분들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두리번거리며 강연장 로비를 구경하다 보니 눈에 쏘옥 들어오는 코발트 블루의 스프링 노트!! 줄줄이 이어서 찾아주는 분들이 계셔서 은근 뿌듯~했더랍니다. 회의장에서도 간간히 즉석에서 노트로 쓰시는 분이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높게 쌓여있는 스프링노트와 그외 기념품들 그리고 줄서계신 참가자 분들)

첫 번째 세션 Insights and Best Practice를 시작으로 오후 6시 30분까지 진행된 4개의 세션을 통해 연사들의 화려한 경력을 반영하는 경험과 직관이 묻어나는 강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들 주어진 시간보다 하고 싶은 말씀이 많으셔서 운영진의 애타는 1Min라는 팻말이 자주 보였답니다.

그 중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일명 “Data Revolution”이라고 명명된 data mining 에 대한 직관이었는데요, 대규모 정보를 공동지성의 형태로 모아 그 동안 유저들이 미처 누리지 못했던 서비스 형태를 창조할 수 있으며 이것은 웹 2.0 서비스 프로바이더들에게도 좋은 사업기회를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빌 게이츠도 관심을 보였다던 Web 2.0 Biotechnology “23andme”나 사람들의 네트워크가 바로 돈이 되는 “Jigsaw” 등이 좋은 예 였구요. 사회가치가 “The age of Difference 에서 The age of Reference” 로 변화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한 인식은 Edge 있는 인터넷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많은 프로바이더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기본은 유저의 입장에 서서 정보를 제공할 이유가 되는 탁월한 유저가치를 창조하는 것이겠지요. ^^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커다란 화두 중에 하나였습니다. 모바일은 사용자 이용행태에 적합한 Device로써 좋은 차세대 브라우저이며, 분산화되고 재미가 동인이 되는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는 Social Web의 장으로서도 훌륭한 채널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모바일 웹서비스로 사람들 사이의 거리와 시간을 좁혀지고 이에 부가적으로 누릴 수 있는 기능들 (예를 들어 신용카드, 모바일티켓, 기프트콘, 맴버쉽 카드 등)까지 갖추어진다면 Web이 세상을 나아지게 하는 역할을 한번 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연 모습 이모저모)

또한 전통적이고 깊이 있는 협업에서부터 사회적인 협업 그리고 instant 협업까지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논의함에 있어 사람들 사이에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가치 있는 활동들을 어떻게 하면 서비스화 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는 비단 선량한 서비스, 사회적 기업을 운운하지 않더라도 항상 현업에 있는 웹人이라면 다 한번 마음으로 부딪혀 보았을 만한 이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을 더 즐겁게 만드는 좋은 서비스.. 제가 해보고 싶고 또 많은 다른 분들이 꿈꾸는 것들이 어서 많이 우리 눈 앞에 선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열심히 적고 계신 옆자리 청강자분^^)

아침부터 저녁까지 꼬박 줄커피로 영어 강연을 듣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머리에 무리가 갔는지 내내 단것이 땡기더라는 사실.. 계속.. 배고팠어요 ㅠㅠ) 시종일관 거의 자리를 뜨는 참석자들이 없어 끝날 무렵엔 일종의 동지애(?) 같은 것을 느낄수 있었답니다^^ 오는 12월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WoC를 준비하는 담당자 입장에서 행사 준비 및 진행 과정에 대해 배우고 참고할 것도 많았구요. 연사 수가 좀 적더라도 좀더 심층적인 주제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청중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는 시간과 자리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한편 들었답니다.

하지만 이런 행사가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개최 되었으며 이번 기회로 인해 다양한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고 그곳에 한사람으로 저도 참석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뜻 깊었던 하루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부터 슈가님,험브롤님, 그리고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