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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우님의 여행으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Web 2.0 Expo에 오픈마루도 몇 명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 출장은 오픈마루의 서비스가 추후 해외에 진출하기 위한 비즈니스 미팅을 하기 위한 것도 있고, 해외 진출에 앞서 마케팅이나 디자인과 같이 세부 분야에서 현재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Web 2.0 Expo 행사 첫째날,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것을 보면 Web 2.0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정말 엄청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Web 2.0 Summit과는 달리 여러 트랙에서 동시에 세션이 진행되었는데, 제가 들은 것은 The 2.0 Iterative App라는 제목의 세션으로, 서비스를 만드는 프로세스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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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의 내용을 요약하면, Web 2.0 서비스는 practical한 것 못지 않게 emotional한 부분까지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경험을 사용자에게 선사해야 하며,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실제 서비스를 기획 및 개발하는 프로세스가 실제 사용자의 컨텍스트를 고려한 디자인과 밀접하게 서로 연동되어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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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2.0에서 많이 얘기하고 있는 perpetual beta(서비스 출시 후 그 모습이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계속 서비스의 모습이 변하면서 발전해야 한다는 의미) 개념을 생각하면 일정 주기로 release와 test를 반복하는 Agile 방법론을 사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행사장에서 만난 다른 분도, 강연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는 뻔한 얘기인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아이러니한 것은 너무 당연한 얘기를 늘어 놓는 이 세션이 오히려 많은 생각에 잠기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서비스를 내 놓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Agile 방법론을 사용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그렇듯이 Agile 방법론을 사용한다고 해서 새로운 서비스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항상 변화에 민감할 수 있어야 하는 것과 항상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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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의 Release Cycle을 설명하는 위 슬라이드를 보면, beta 단계는 서비스가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를 확립하는 단계라고 되어 있습니다. Beta 단계를 통해서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생각하는 여러 concept을 실험해 보고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할 지 정한다는 얘기겠죠. (여기서 말하는 beta는 public이라는 말이 안 붙었기에 closed beta를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은 여러 가지 변화를 통해서 가치가 확립되어야 한다는 것이며(수학적인 수렴과는 약간 모양새가 다를 수 있으나 크게 보면 수렴이라는 말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확립한 가치는 그 이후 단계에서 confirm된 것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프링노트만 해도 저 두 가지가 정말 잘 되었느냐를 돌이켜 보면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초기에 생각했던 방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 좀 더 빨리 사용자에게 전달할 가치를 정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최종적으로는 초기에 생각했던 방향성을 찾긴 했지만 스프링노트의 핵심 가치가 완전히 정해진 것은 2월 초였던 것으로 기억하니까요.

또 한 가지 더 첨언하자면 confirm된 가치로서 확실히 작동하기 위해서는,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 가치가 100% 완전하게 공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아무리 가치를 문장으로 표현하고 많은 얘기를 나눠도 각자 조금씩 생각하는 바가 다른 부분이 나타나곤 하더군요. 물론, 지금은 95% 이상은 공유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조금만 잘못하면 아래 그림처럼 될 수 있기에 항상 유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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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노트와 관련한 이런 고민은 Iterative라는 단어에 걸맞게,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아마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 스프링노트가 새로운 두 번째 가치, 세 번째 가치를 찾아 나가면서 항상 반복되겠죠. 새싹으로 오픈한 스프링노트가 점점 더 자라나는 것처럼 오픈마루도 점점 더 성장하여 스프링노트 뿐 아니라 추후 다른 서비스를 만들 때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범준

p.s. 이 세션에 관한 자료는 여기서 얻으실 수 있습니다. 1년 정도만 유지한다고 하네요. Rapid Prototyping 관련해서는 잘 정리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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