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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오픈한 me2day 서비스가 화제입니다. 서비스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셨으니 한 번 더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이 글에서는 그 서비스를 만든 더블트랙의 철학을 소개드리려 합니다. 며칠 전 박수만님이 보내 준 메일 내용을 통해 소개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박수만님께는 양해를 구했습니다)

-- 박수만님의 글 --

1. 삼총사 (3 Musket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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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signals
가 자신들의 경영철학을 밝힌 책 "Getting Real"에 나오는 많은 얘기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항목 중에 하나입니다.

버전1.0이 나오기까지 개발자 1명, 디자이너 1명, 스위퍼 1명 (개발과 디자인을 묶어 주는 역할) 3명만으로 일해야 어떤 목적에 부합한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미투데이는 working prototype까지는 2명, 그리고 1.0 버전을 개발하는 데까지도 3명이 만들어냈습니다.

미투데이가 단순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미투데이와 똑같은 기획을 가지고도 7-8명이 involve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고, 오히려 3명이 작업했기 때문에 사실 미투데이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나온 서비스들이 수십/수백 MM가 투입된 매머드급이 많았어서 모든 면에서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기 쉬운데 이런 접근을 통해서 나오는 서비스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2. 우리가 직접 쓰는 서비스

2006년 7월 더블트랙 법인을 설립한 후에 내세울 것 하나 없는 회사 웹사이트를 어떻게 홍보해야 하는 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우리가 관심있는 분야의 정보를 관심있어 할 분들도 많으니 그 내용을 함께 공유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최소한의 우리의 의견이 들어간 커멘터리를 제공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컨셉만을 가지고 1주일만에 더블트랙 웹 사이트를 만들고 재미있게 써내려갔고, 댓글 기능 하나 없는 웹사이트지만 다른 웹사이트를 통해서 관심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글을 올리는 사람, 글을 보는 사람의 니즈를 반영하는 서비스를 착안하게 됐습니다. 서비스를 위한 기능이 아니라 이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우리가 직접 필요를 느끼는 기능을 만들어 간다는 점은 가장 큰 힘이 된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3. Design Outsource

음악하는 제 동생이 예전에 해준 얘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세션맨들이 모든 장르를 다 할줄 알아야 한다고. Country음악이라는 범주안에서도 여러가지 전문분야로 나뉘는 게 없다는 거죠.

디자인에 있어 서비스에 따라서 디자인 성격이 많을 텐데요, 이걸 한 회사에서 고용한 한 디자이너에게 이런 다양함을 기대하기란 어렵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번에 함께 일한 나우온플레이닷컴(NowOnPlay.com)은 미투데이라는 서비스가 런칭하는 시점에 맞는 디자인을 너무 잘해주었습니다. 큰 회사 일을 많이 하는 웹 에이전시답지 않게 이런 순발력이 있어야 하는 프로젝트에서 협업하는 과정도 매우 원활했습니다.


4. Open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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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데이는 처음에 많은 수의 회원을 받을 것도 아니고 점점 무르익어가는 오픈아이디 관련 움직임들을 보고 오픈아이디 전용으로 서비스를 런칭했습니다. 이런 결정을 하기에는 마이아이디넷(myid.net)이라는 한글 오픈아이디 프로바이더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오픈아이디 대중화 성공 여부를 미리 점치기 전에 신생 인터넷 서비스들은 적극적인 도입을 통해서 오픈아이디를 매개로 한 장점을 함께 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서비스를 하는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프로바이더 서비스를 하시는 분들은 오픈아이디 기술적인 스펙이나 입장보다는 이런 서비스 업체의 입장과 고객의 입장을 우선순위에 두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5. Ruby On Rails와 웹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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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체지향 소프트웨어 공학을 전공한 더블트랙 두 사람은 여느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면서 MVC 프레임웍을 고민했습니다.

IIS에서 서버 컴포넌트를 활용하는 일이나, Java기반의 여러 프레임웍들을 이용해봤지만, 이번에 Ruby On Rails를 처음 이용해서 제작하면서 뛰어난 생산성과 유지보수성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기에 XHTML/CSS 기반의 웹표준을 빼놓을 수가 없겠죠.

기획안을 가지고 만든 프로토타입과 나중에 나온 디자인을 입히는 과정, 그리고 그때 그때 발생하는 디자인 개선 사항을 반영하는 작업이 이번만큼 쉬웠던 적이 없습니다. 이 얘기는 나중에 별도로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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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도 작년에 Getting Real 책을 읽고 그 내용에 많이 공감했던 터라, 이번 박수만님의 글을 읽고서 다시 한 번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외부에 이름이 공개되어 버린 '사발면프로젝트'는 me2day와 비교하면 어떨까요? 2, 3, 4, 5번은 만족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미비한 점이 많지만 오픈마루 사람들 중 꽤 많은 사람들이 직접 사발면을 이용하여 업무를 진행하고 있고, 디자인도 외주를 이용했습니다. 사발면도 OpenId 인증을 사용하고 있고, 더불어 Ruby on Rails를 이용하여 개발하였습니다. :-)

이쯤되면 me2day 서비스 칭찬을 통해서 사발면 칭찬을 하는 것처럼 보이시겠지만, 제가 볼 때는 가장 중요한 1번이 다른 것 같습니다. 수만님도 얘기하셨듯이 서비스에 따라서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빠른 것이 미덕인 요즘 세상에서 그 속도를 가지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적은 숫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me2day를 처음 본 순간 - 이미 다른 분들이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 그 간결한 아름다움에 정말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지더군요. Simple is Beautiful! 


간혹 어떤 분이 물어 봅니다. 오픈마루가 꿈꾸는 것이 한국의 구글이냐고. 어떤 기사에서는 세계 속의 오픈마루라는 글이 나왔습니다만, 이제 갓 발걸음을 뗀 저희 입장에서는 그런 수식어가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어떤 기사는 정확히 오픈마루를 지칭한 것은 아니지만 포털 제왕을 꿈꾼다고 얘기합니다. 그 기사는 오보일 뿐더러, 더군다나 오픈마루가 원하는 목표도 아닙니다. 오픈마루가 원하는 것은 이미 너무나 잘 하고 있는 네이버나 다음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에게 좀 더 좋은 경험을 주는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가 나와서 전체적인 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더 키우는 것입니다.

구인공고에 네이버 얘기가 나온 것은 슬램덩크의 대사를 빌려 쓰다 보니 비유적으로 나온 것일 뿐입니다. 네이버는 너무나 잘 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더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오픈마루의 경쟁 상대를 얘기할 때, 그 경쟁이 무엇인가를 놓고 싸워야 하는 경쟁 상대를 물어 본다면 그러한 경쟁 상대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주 큰 의미에서 사람들의 attention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 뿐 아니라 TV, 신문과 같은 기존 미디어서부터 사람들이 여가 활동을 즐기는 레저산업까지 모든 업체가 경쟁 상대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오픈마루가 생각하는 경쟁은 서로가 더 발전하기 위한 경쟁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경쟁의 의미에서 me2day는 정말 닮고 싶은 경쟁 상대입니다.

만드는 서비스에 대한 애정,
일을 만들어내기 위해 미친듯이 쏟아내는 노력과 열정
,
단순하고 간결함을 유지하여 빠르게 실행

앞으로도 더욱 멋진 me2day 서비스가 되길 기원하고, 또 오픈마루도 me2day가 보여준 멋진 모습들을 빠르게 배워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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