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찌하다보니 오픈마루가 외부에 소개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픈마루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저희가 직접 소개해볼까 하는데요. 오픈마루에 어떤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지 궁금하시죠? 사용자의 경험 연구를 하는 User Research 팀이 사용자 인터뷰 하듯 사내 동료분들을 인터뷰 해보았습니다.
오늘은 먼저 웹의 본질인 개방성과 연결성을 고민하고 있으며 재미있고 특이한 닉네임을 사용하는 기획팀의 두 분 Joyce님과 라면님을 인터뷰 해보았습니다.Q : 먼저 간단하게 본인 소개해주세요.
Joyce (이하 J) : 2006년 3월에 합류했고, 현재 오픈마루 기획팀 팀장을 맡고 있어요.
라면 (이하 라) : 저는 2006년 3월에 Join 했고, 조이스님 추천으로 오게 되었어요. 현재 오픈마루 기획팀 기획자로 사발면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 먼저 두 분의 이전 경력을 여쭤볼께요. 두 분은 Daum에서 같이 계셨으니 잘 알고 계시잖아요. 또 조이스님은 워낙 유명하셔서 잘 알고 계셨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J : 어린이 캠프기획, 이벤트 기획, 브랜드 네이밍, 브랜드 마케팅 등을 하다가 Daum에 입사해서 웹서비스 기획을 시작했어요. 처음 기획한 서비스는 우리나라 첫 청소년 웹진 "채널텐"이었고, 한메일넷이 포털서비스 Daum으로 변신하면서 카페, 미즈넷 및 다양한 컨텐츠 섹션들을 기획했어요.
카페 만들 때의 얘기는 이미 소개한 적이 있고, 미즈넷은 제가 해보고 싶었던 커뮤니티, 컨텐츠 등을 복합적으로 넣어봤기에 기억에 남아요. 1인 3역, 4역을 해야했던 IMF 때는 웹 광고 비지니스팀에서 영업도 해봤고 홍보도 했고, 다양한 경험을 해본 것이 기획할 때도 도움이 되었어요. 가장 최근에는 Daum 파이라고 하는 신규 서비스를 만들었어요. 10년차 정도 되네요. 아직 살아있다니...ㅋㅋ
Q : 그러면 라면님은요?
라 : 2000년에 처음 Daum에서 시작을 했어요. 처음에는 디자이너로 시작을 해서 디자인 실무를 한 게 2년정도구요. 시작해서 조이스님이 기획한 서비스를 디자인했다고 보시면 돼요. 한메일넷,카페 이런 것들을 하고, 2년 텀으로 경력이 차이가 있는데 2002-2004년 까지 UI팀에서 사용성쪽 랩을 만들어서 UT하고 디자인을 병행하면서 그런 일을 했었고요.
디자인을 4, 5년을 하고서는 점점 관심이 기획쪽으로 옮겨갔던 것 같아요.그 뒤에는 점점 디자인 실무를 짬짬이 하면서 디자이너로 몸을 담고 있었지만 기획쪽으로 옮겨가서 마지막 프로젝트로 파이를 조이스님과 같이 했죠. 파이 하기 전부터 신규 서비스팀에 제가 들어가게 되면서 조이스님을 알게 되었는데요. 조이스님이랑 신규 프로젝트를 많이 하면서 경력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J : 제가 휴직을 잠깐 했다가 복직을 해서 신규서비스를 맡아보니, 세상은 빨리빨리 변하고 경쟁도 훨씬 치열해졌는데 새로운 변화는 기획만이 아닌 디자인, 기술에서 나오고 있다는 거였어요. 최초의 MP3P는 엠피맨이지만, 디자인과 UI의 혁신인 아이팟이 떴잖아요. 디자이너, 개발자들로부터 인사이트를 많이 받고 싶었어요. 라면님은 그런 인사이트를 주는 친구였어요. 라면님 입장에서는 기획에 적극 참여할 기회를 얻은 거고.
Q : 특히 어떤 계기로 기획일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라 : 계속 기획일은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내가 정말 사용자의 경험을 만드는 일을 하려면은 대한민국에서 기획자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IT업계의 업무구조가 사실 그래요.디자인은 사실 하다보면 전문성이 있긴 하지만 하다보니까 다른 곳에 취미가 있는 것 같아서 기획 업무로 오게 되었어요.
J : 저는 그런데 그렇게 옮겨 탈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별로 안 좋은 것 같아요. 사람이 다양한 재능을 가질 수 있잖아요, 라면 님은기획력도 있고 디자인 스킬도 굉장히 좋고. 그런데 분업화가 되면서 사람의 업무를 나누려고 해요. 라면 님이 디자인 경력 6년 경력이지만 '기획을 하고 싶어요' 하면 디자인하면서 얻은 웹서비스 경험을 전혀 인정받지 못하고 기획 1년차로 들어가야 하거든요.
Q: 어쩌면 그런 것들이 오픈마루로 오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겠네요.
라 : 사실 저는 기획자로서 새로 뭔가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죠. 기존 포털에 있다보니까 기존 시스템에 짓눌려서 못하는 것들도 굉장히 많아요. 여기와서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 포지션도 바꿔보고 싶었고, 그 두가지가 맞물려서 좋은 기회가 마련되었던 것 같아요.앞으로 혹시 기획자로서 오픈마루에 지원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오픈마루 완전 강추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J : 오픈마루 기획팀 구인공지에 보면 3년 이상의 경력 혹은 이에 준하는 경력이라고 써있어요. 경력을 좀더 넓게 보려고 합니다.
라 : 조이스님은 오픈마루에 오게 된 계기는 뭐예요?
J : 두 가지가 있었어요. 우선, 저는 웹의 가능성이 웹의 본질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보는 웹의 본질은 개방성과 (상호)연결성인데, 지금까지 흐름을 보면 개방성을 극대화하는 쪽이 성공을 해왔던 것 같아요. PC통신이라는 폐쇄적인 환경에 있다가 넷츠고, 채널아이가 되었는데 여전히 폐쇄적이었고, 개방형 커뮤니티인 카페가 혁신을 만들었죠. 그런데 카페의 멤버쉽 보다 더 열린 네트워크 모델이 나오니 그 쪽이 대세가 되었죠. 지금의 포털이 PC통신 2.0이라는 얘기에 공감해요. 개방성을 극대화하는 일을, 개인적으로 하고 싶기도 하고, 그게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두 번째는, 이런 도전적인 질문을 사실 받았었어요. "왜 웹 서비스는 게임보다 interactivity가 떨어지는가?" 아! 마침 새로운 커뮤니티 모델의 기획을 위해 팀원들과 함께 "게임성"에 대해 스터디하고 있었거든요. 온라인 게임과 온라인 커뮤니티는 유사성이 많아 보였어요. 커뮤니케이션 방식, 사이버 아이덴티티, 롤플레잉 등.. 두 가지를 융합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Q : 조이스님께서 다음에서 처음 카페를 기획하신 분인데, 카페를 만드실 때의 에피소드도 궁금하구요. 그 때 당시와 지금의 커뮤니티를 비교해본다면 뭐가 달라져있을까요?

라 : 어차피 사람은 계속 변하니까, 사람 중심으로 변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변할 때마다 여기저기 새로 가입하기 귀찮을 것 같아서.
J : 모이고자 하는 속성은 변하지 않지만 모이는 형태는 달라지는 것 같아요.
Q : 오픈마루에서 이루고 싶은 것,오픈마루에서 펼쳐보고 싶은 것, 여기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라 : 파이를 하면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파이라는 프로젝트도 소중하고 재밌었고 잘되서 기분좋긴 한데 만들면서 약간 아쉬웠던 건, 이 서비스는 약간 비타민 서비스 같은 성격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거든요. 누군가에게 몹시 필요한 그런 것이 아닌거죠. 요즘 트렌드도 그렇고 저는 꼭 필요한, 누군가에게 유용하고 없어졌을 때 pain이 느껴지는 그런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데, 그런 걸 할려면 시도하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그런 걸 할려면 기존의 legacy가 없어야 하는데, 오픈마루는 그런 환경은 되는 것 같아요.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그게 엄청난 장점인 것 같아요.
J : 저도 비슷한 것 같아요. 조금 더 욕심내면, 오픈마루에서 새로운 서비스 도메인(장르? 단순히 서비스 하나가 아닌)이 하나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나 자신의 드림팀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Daum에 입사할 때 직원 수가 25명이었거든요. 그 때 사람들은 정말 똘똘 뭉쳤었고 되게 열정적이었어요. 지금 오픈마루에서 그 때로 돌아간 착각이 들 때가 많아요. 열정적으로 일하는 동료들과 멋진 팀을 만들고 싶어요.
Q : 오픈마루 전체를 봤을 때 일하는 환경은 어떤지, 일을 하는데 조직이 잘 지지해주고 있는지 그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요?
라 : 동기부여를 확실히 해주는 조직인것 같아요. 동기를 스스로 끌어내라하는 분위기를 잘 만들어내는 조직인 것 같고, 사람들이 Self-Motivation이 잘 일어나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어느 순간 지칠 수도 있는데 오히려 지치지 않고 즐거워하면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면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러워요.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정말 많이 모여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조직과 다른 것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한다라는 분위기가 있어요.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튀면,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서로 취할점은 취하면서 인정을 하는 분위기가 있고 같은 목표를 향해서 달릴 땐 달리고 그런 점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오픈마루의 공간이 열려 있어서 좋아요. 저 쪽에 있는 팀의 TTS 소리가 이쪽까지 들리는데 너무 좋고 재밌어요. 곳곳에 붙어 있는 화이트보드나 포스트 잇 메모 같은 것도 실용성과 역동성을 자극하고.
Q : 조이스님은 기획팀 팀장님이기도 하고 초창기 멤버로서 팀원들이 일을 잘 하도록 하는 환경을 만드는 분이기도 하잖아요, 어떤 환경을 만들고 싶으신지?
J : 대화가 잘 일어나는 환경이면 좋을 것 같아요. 다른 기업에 가면 별도로 휴게실,흡연실이 있잖아요. 우리는 구석구석 화이트 보드가 있어서 낙서하면서 서서 얘기할 수 있는데 그걸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테이블 자체가 화이트보드가 되든지.
Q : 오픈마루에서 필요한 기획자는 어떤 역량, 어떤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요?
J : 과거의 경험이나 성공은 자칫 잘못하면 새로운 것을 할 때 걸림돌이 될 수 있어요. 숙련된 스페셜리스트 보다 프로페셔널이 되고 싶은 열정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어요. 스페셜리스트는 스스로 완성되었다고 자부하지만, 높은 자기 기준을 갖고 있는 프로는 끊임없이 이상한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시도를 하죠.
실무적으로 보면 기획 분야를 한정짓지 말았으면 해요. "저는 커뮤니티 기획자예요" "저는 UCC 기획 전문이예요" 이런 말 들으면 사실 좀 우스워요. 우리가 다루는 웹이라는 매체는 종합적이고 입체적이잖아요. 커뮤니티성은 기본으로 깔리는 거고, 데이타의 흐름이나 이용자 행태에 대한 이해도 필수고. 특수한 분야처럼 여기는 검색에서도 social search처럼 커뮤니티성이 결합된 모델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다양하게 경험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합하려는 노력을 하는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라 : 오.. 훌륭해요~ ^^; 기획자의 스페셜티가 애매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오히려 제너럴리스트에 가까운 것 같아요. 그리고 기획을 혼자했을 때 그 팀에 성공이 오느냐, 그건 절대 아닌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을 모두 납득시키거나 기획력은 소스가 여러가지 인데 소스를 잘 코디네이션 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혼자 뚝딱해서 짠 이거 합시다,하는 것보다 개발자랑 디자이너들과 이거 합시다 하면서 아이디어 내는 것이 훨씬 더 좋고 그런 생각이 정말 많이 들어요.
Q : 특히 오픈마루에 오면 더 좋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나요?
J : 욕심이 많은 사람이요. 일 욕심, 돈 욕심, 사람 욕심 등등. 얼마 전에 강우석 감독 인터뷰를 읽었는데 그 분 스타일이 "공을 멀리 뻥 차놓고 막 쫓아가는" 거래요. 그러면서 많은 일을 해내셨죠. 창업멤버로서의 기회와 혜택까지 욕심내는 분이라면 더욱 즐거울 거예요.
라 : 비슷한데 Self-Motivation이 잘 되는 사람. 스스로 동기부여가 잘 되어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 같아요. 포탈이 갑갑해서 미치겠는 사람, 뛰쳐나오고 싶은 사람.
Q : 기존 경력 기획자들이 오픈마루에 오면 좋다라고 자랑하거나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라 : 오픈마루는 좀 더 주도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물론 여기도 조직의 목표가 있지만, 다른 조직에서는 자기가 뭔가를 바꾼다라거나 자기 의견이 반영되는 것이 적을 수 있거든요. 그런 것이 갑갑할 수 있는데 오픈마루는 훨씬 주도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어요. 예전에는 기획자들이 하는 일이 본부장에게 PT하는 거였어요. 본부장에게 PT하고 허락받고, 허락받았으니 이렇게 개발해주세요,라는 과정이었거든요. 그런데 오픈마루는 그런 면에서 완전히 다른 조직이예요.
사발면 개발자이신 문식님도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우와~ 기획자랑 이렇게 찰싹 붙어서 일을 할 수 있다니"라고 말하거든요. 일을 하다가 모니터를 살짝 돌려서 "문식님~ 이거 어때요?" 하면 얘기듣고 고치고, 우리는 뭔가 피드백을 받아서 고쳤을 때 아까울 게 전혀 없거든요. 왜냐하면 방금 만들었으니까. 100페이지 PPT만들어서 PT 갔다온 그런 결과물이 아니기 때문에 다 같이 만들어 가는거고, 누구나 기여할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다같이 참여할 수 있는 거예요.그래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
J : 주도적인 것과 함께 웹서비스 개발의 full-cycle을 다룰 수 있어요. 서비스 전략 수립, 컨셉 도출, 데이타 설계, 이용자 경험 분석과 경험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 나아가 비지니스 모델까지. 분업화된 포털에서는 힘들죠. 기획이라는 게 판을 띄우고 일이 되도록 만들어가는 건데 전체를 다뤄야 기획이죠.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그 사람만의 특징을 발견하게 되죠. 오늘의 인터뷰 뿐 아니라 평소 같이 기획팀에서 일해 본 경험으로, 이 두 분은 '도전', '열정', 그리고 '솔직함'이라는 태그가 너무 잘 어울리는 분들이랍니다. 이런 두 분과 빠른 실행을 함께 할 꿈꾸는 기획자분들이 오픈마루의 빈자리를 채워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Trackback
트랙백 주소 :: http://blog.openmaru.com/trackback/61
Comment
조이스님 반갑습니다. 역시..오픈마루 관련 기사보고 이곳 저곳 구경하다...왠지 조이스님 생각이 딱 나더군요. 역시 멋지십니다요~~ 시대를 이끌어가는 멋진 서비스 앞으로 많은 기대할께요~~ 화이팅~~ (2007.04.03 17:52)
잼있게 잘 읽고 갑니다. ^^ (2008.07.04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