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Ten Weeks 제도라고 하면 이게 무슨 제도인가 하고 갸우뚱하겠지만, 구글의 80:20 제도라고 하면 상당히 많은 분들이 어떤 제도인지 아실 겁니다.

오픈마루에서는 2007년부터 Ten Weeks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1년 중에서 10주 동안의 시간은 자신이 정말 '열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제안하여 수행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1년이 52주니까 10주 정도면 구글의 20% 제도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네요. (구글의 20% 제도에 대해서는 이 글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80:20 제도를 시행하면 되지, 왜 Ten Weeks라고 이름을 바꿨느냐. 그것은 구글의 제도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분이 드물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일 수도 있는데, 80:20이라는 이름은 얼핏 들으면 20%만큼의 시간은 무엇을 해도 좋다는 자유 시간을 주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픈마루의 Ten Weeks 제도는 다음과 같이 운영됩니다.
  1. 자신이 정말 열정적으로 해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본인 혹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개인 시간을 활용하여 working prototype을 만든다. (꼭 코딩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working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으면 됩니다)
  2. Working prototype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서비스 혹은 시스템에 대해서 설명하고, 오픈마루 사람들의 일정 비율 이상이 찬성하면 Ten Weeks 프로젝트로 선정됩니다.
  3. 10주를 붙여서 사용하던, 1주일에 하루씩 사용하던 원하는 방식대로 Ten Weeks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4. 프로젝트 결과 오픈
    1. Ten Weeks 프로젝트가 마치면 최소한의 수준을 넘어선 서비스에 대해서는 추후 openmaru 홈페이지의 Labs 코너를 통해서 오픈될 예정입니다.
    2. 시스템에 대한 프로젝트의 경우는 Labs 코너에 또 다른 형태로 오픈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mysql을 좀 개량하여 오픈마루를 위한 mysql을 만들었다면 그 결과를 공개할 수 있겠죠.
Ten Weeks 제도는 사람들에게 자유 시간을 주는 형태의 복리후생 제도가 결코 아닙니다. 위에서도 여러 번 얘기했지만 본인이 정말 꽂혀서 열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그 무엇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오픈마루에게 득이 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Working prototype을 만든다는 것이 사실 웬만한 열성이 아니고서는 개인 시간을 내서 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구글도 모든 사람이 20%의 시간을 전부 쓰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따라서 80% 프로젝트만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마도 오픈마루 내에서도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이미 잡혀 있는 스케줄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지금 현재 일하는 것에 집중하기도 많이 바쁠 테니까요.

이 제도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개인이 최고로 보여줄 수 있는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너무 많은 것을 고려해서 수행하는 메인 프로젝트에서는 얻을 수 없을지도 모르는 독창성과 다양성을 얻기 위합입니다.

윤석찬 님이 말씀하신 대로 많은 회사들이 어설프게 구글의 80:20을 채택하려 하지만 그 제도가 잘 운영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픈마루도 이 부분을 조심해야 겠지요. 석찬님이 말씀하신 것 20% 프로젝트의 성공 조건중에서 가장 꼭 필요한 것을 든다면 역시 똑똑한 워크홀릭이 많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닐까 합니다.

회사에서 하는 일을 자신의 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회사에서는 지원을 해야 할 것이고, 개인들은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자신의 일로 바꿔 버릴 수 있는 자기 동기 부여 능력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만족될 때, 더 나아가서 자신의 일을 회사의 일로 만들 수 있는 제도가 바로 Ten Weeks 제도가 되었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By 김범준



Trackback

트랙백 주소 :: http://blog.openmaru.com/trackback/59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