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tena" 님의 닉네임이나 블로그 주소만 봤을 땐 하테나의 직원이신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일본어라고는 "스미마센"과 "마루" 밖에 모르는^^; 오픈마루 일행과 동행하여 통역을 맡아주신 "hatena" 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미팅 자리에 앉자마자 사내공유를 위해 녹음을 시작하고, 까다로운 질문에도 끝까지 성실하고 담담하게 답해주신 담당자들과,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웃으며 인사해주시는 직원분들을 보니, 자신의 일에 긍지를 갖고 적극적이고 즐겁게 일하는 하테나의 분위기가 금방 전해졌습니다. 미팅이 끝나고 나서 오늘 얘기한 내용을 블로그에 올려도 되겠냐고 물어보니, 투명성을 강조하는 하테나답게 당연히 오케이.^^
큰 서비스, 작은 서비스가 공존하며 다양한 기호를 가진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에코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실제 하테나의 수익모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Amazon Japan의 affiliate program이고 그 외에 전문 agency들을 통한 affiliate 광고수익을 /홍보 등을 활용하여 보다 다양한 수익모델을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이런식으로 일본에서는 작은 서비스들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한국보다는 훨씬 튼튼하다고 합니다. 작은 서비스들이 자체적으로 광고영업, 쇼핑몰 운영을 하며 수익을 만들어야하고 홍보와 마케팅도 스스로 해야하는 등 부담이 크다보니 좋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기 어렵고, 그러다 보니 대규모 포탈로의 쏠림현상이 점점 심해져가는 한국과 많이 다르죠?
아래는 하테나와 오픈마루가 나눈 일문일답니다.
---------------------------------------
오픈마루 : 2006년, 2007년의 agenda는 무엇인가요?
하테나 : 미국진출의 발판 만들기, 2007년에는 세계에 발신할 수 있는 영어서비스 오픈, 기존 서비스 시스템 안정화, 조직 정비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픈마루 : 좀더 구체적으로 2007년 계획은 어떤가요?
하테나 : 미국에서 서비스를 오픈하고 하테나 동영상 서비스도 오픈할 계획입니다.
오픈마루 : 현재 인원 구성은 어떤가요?
하테나 : 현재 일본에서 17명, 미국에서 4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17명 중 12명은 개발자인데 이 중 2명은 디자이너이고 한 명은 디자인과 개발을 겸하고 있습니다. 2명은 CS 담당, 3명은 영업담당입니다.
오픈마루 : 의사결정시 자율성과 속도가 대립할 때가 있습니다. 하테나의 해법은 무엇인가요?
하테나 : 대부분 함께 결정합니다. 대립할 때는 만드는 사람의 의견을 가장 존중합니다.
오픈마루 : 이메일의 폐쇄성을 싫어한다고 했는데 사내 커뮤니케이션 툴은 무엇인가요?
하테나 : 하테나 group 서비스를 외부인 차단 상태로 쓰고 있습니다.
오픈마루 : 하테나 group 서비스를 만들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오픈마루에서는 우리들을 위한 협업툴을 만든 다음 서비스로 오픈하자는 얘기가 있습니다. 혹시 하테나도 그랬나요?
하테나 :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테나 다이어리의 다음 버전으로서 만들어졌습니다.
오픈마루 : 인력 구인 방법과 기준은 무엇인가요?
하테나 : 게임으로 성격을 파악하기도 하고, 그 사람의 블로그를 많이 참고합니다. 기존 하테나의 분위기를 깨지 않을 사람 위주로 뽑습니다.
오픈마루 : 현재 하테나 서비스 이용량은 어떠한가요?
하테나 : 회원 수 50만명, 월페이지뷰 6억 정도입니다.
하테나 : 일본은 yahoo, youtube, amazon 등 해외 서비스들이 성공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MSN 메신저도 2위이고, 한게임 아바타 같은 자체 서비스가 강합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오픈마루 : 한국에 진출한 해외 서비스는 본사의 파워가 매우 강해서 한국 이용자에 대한 빠른 대응을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시장의 규모가 작아서 진출을 덜한 것도 이유이겠구요. 하지만 테스트베드로서의 활용성에는 해외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픈마루 : 알고 계시겠지만, 한국의 한 포털이 하테나 인력검색과 비슷한 Q&A 서비스의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하테나의 대응 전략은 무엇인가요?
하테나 : 일본 최초의 Q&A 검색은 하테나 인력검색이나 사실 포털 서비스의 이용량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하테나는 유료서비스이므로 물어보는 사람의 힘이 더 세다는 차별성이 있습니다. (즉, 질문자는 답변자에게 거는 내공을 구매해야함 --Joyce)
오픈마루 : 새로운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고 있나요?
하테나 : 곤도 사장님 본인이 불편한 것들을 해결하는 방안을 많이 제안합니다.
오픈마루 : 이용자 조사는 따로 하지 않는다는 뜻인가요?
하테나 : 일반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 밖에는 못 만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픈마루 : 곤도 사장님이 주로 결정한다는 것은 처음에 얘기하신 다같이 결정한다는 것과 어떻게 다른가요?
하테나 : 곤도 사장님도 여러사람의 의견을 듣고, 다들 반대하면 본인의 의견을 철회합니다.
오픈마루 : 한국에서 성공한 서비스들에는 first mover's advantage가 작동했습니다. 그런데 그에 비해 하테나는 많은 서비스들을 일찍 오픈했지만(일본 최초의 Q&A 서비스/블로그 서비스 등)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미국 진출 시도의 의미가 일본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서비스를 확산하려는 자신감의 표현인가요, 아니면 캐즘에 빠진(?) 하테나의 돌파구인가요? (다소 공격적이고 무례한 질문이 될 수 있었으나, 번역을 해주신 이왕재 님이 완곡하게 잘 전달해주셨는지 하테나 담당자의 답도 담담했던 것 같습니다^^)
하테나 : 맞습니다. 사실 하테나는 지금보다 1,000배 이상 더 커져야 합니다. 2006년 한 해 내부 정비를 하느라 신규서비스도 전혀 출시하지 못했습니다. 내년 봄에는 신규 서비스가 나올 것이고 미국 진출 구상과 함께 수익구조를 많이 고민하는 중입니다.
오픈마루 : 만약 몇 백억 단위의 큰 투자를 받는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요?
하테나 : 하테나는 투자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돈이 안 들면서도 놀랄만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오픈마루 : 하테나가 일본에서는 서비스의 크기 여부를 떠나 아주 영향력 있는 회사로 손꼽히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별로 알려지지 못했는데 얼마 전에 번역된 "웹진화론"이라는 책을 통해 소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몇몇 회사들이 사내 필독서로 권장하고 있으니 하테나에 대해서도 한국에 많이 알려지게 될 것 같습니다.
하테나 : 한국어 서비스를 준비해야겠네요?(농담, 웃음)
오픈마루 : 장시간 많은 질문을 드렸는데 열심히 답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리가도 고자이마스!"
하테나 : "감사합니다!" ("감사하므니다"가 아닌 또록또록한 한국어^!^)
-------------------------------
이 날 미팅에 대한 얘기는 "hatena" 님의 이 글에도 있습니다.
그 밖에 하테나가 더 궁금하신 분들은 http://www.hatena.co.kr로 가시면 많은 정보들이 있습니다.^^
-- Joyce
TAG 하테나 일본














Trackback
트랙백 주소 :: http://www.openmaru.com/trackback/41
Comment
재미있었겠네요 ㅎㅎ (2006.12.21 22:56)
아~ 오픈검색님과 방문하셨구나 역시~ 저도 일본 갔을 때에 뵈었었고요, 맛나는 일본 사케(술, 우리나라 정종과 비스므리)도 사주셨더랬습니다. 하테나 방문...즐거운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오픈검색님 사진 보니 다시 일본에 한번 더 가고싶어지는 군요 ^^ (2006.12.22 10:04)
오픈검색님 사진이 마지막에 있군요.
오호..
이번에 한국 오셔서 만나뵈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ㅋ (2007.01.07 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