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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Winter of Code 사이트가 문을 열었습니다. 처음 해 보는 행사인만큼 이것 저것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만, 오히려 그런 어리숙함이 풋풋한 열정으로 승화되는 데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고 스스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

제목이 좀 거창했는데, 사실은 아시아경제라는 신문에 실린 기사 제목입니다. 홍보 쪽 담당하시는 분이 어제 갑자기 연락하셔서 1시간만에 급하게 지어낸 글이라서 사실 읽어 보시라고 하기 좀 민망합니다. (무.. 물론, 이 블로그에 적힌 글이 대부분 그렇습니다. -_-)

그래도 Winter of Code 행사의 내용에 대한 소개 외에 왜 이런 행사를 개최하는 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에 대한 부분은 크게 얘기되고 있지 않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약간이라도 소개 드릴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해서 이미 기사에 실린 내용이지만 다시 이 블로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정말 미숙한 부분이 많고, 다른 행사와는 다르게 참여하는 학생들이 정말 주체가 되는 행사인만큼 이 뜻에 동참하시는 많은 분들이 널리 알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개발자 네트워크라던가, 네이버 오픈 API 등을 비롯해서 오픈 소스가 좀 더 활성화될 수 있는 장이 많이 만들어 졌으면 합니다.

한국이 정말 인터넷 망 강국이 아니라 인터넷 강국이 되는 그 날까지.

모두 화이팅입니다.~!

By 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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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터넷 강국을 위한 새로운 에너지. 'Winter of Code'

실리콘밸리가 다시 부활했다. 이미 많은 매체를 통해서 소개됐지만 구글이 유투브(YouTube)를 16억 5000만 달러(한화 1조5000억원)에 인수했다는 소식은 사람들의 입을 쩍 벌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실리콘밸리에 사람과 자금이 모여 들고, 지금도수많은 업체들이 'Next Google'와 'Next YouTube'를 꿈꾸며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테헤란밸리는 어떨까? 얼마 전에 만난 한 벤처기업의 사장은 한국에서는 사업을 하기 너무 힘들다며, 그원인을 에코시스템의 부재라고 얘기했다. 에코시스템이란 무엇일까? 그는 미국의 예를 들며, 미국의 경우에는 다양한 펀딩의 방법과다양한 성공의 방법이 있고, 또 벤처 캐피탈의 경우에도 그 규모와 능력이 국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는 얘기를 했다.

초기 기업이 그들의 독특한 매력(상품이나 서비스의 가치)을 만들어 내면 그런 장점들을 잘 살리고 단점은 재빠르게 보완해 이른바 대박을 낼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사업을 위한 인프라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볼 때 한국에서 실리콘밸리가 나오지 않는 것이 단순히 벤처캐피털 업체의 문제일까? 이 문제에 대해서 벤처캐피털업체 사람은 닭과 달걀의 문제라고 얘기한다. 사업을 위한 인프라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으니 새로운 기업들이 잘 생겨나지 않는것도 맞지만, 능력 있는 참신한 기업들이 생겨나지 않아 그러한 기업들을 잘 키워서 같이 성장해 나가야 할 벤처캐피털 업체도성장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한국의 취업고시 열풍이 결국에 한국의 인터넷 발전을 가로막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동안 우리는 한국이 인터넷 선진국이라고 믿었다. 우리뿐 아니라 외국의 언론들도 한국을 인터넷 선진국이라고 평가했다.그러나 냉철히 생각해 보자. 한국은 인터넷 망 선진국이었지, 인터넷 선진국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인터넷은 가히 혁명이라고 할정도의 엄청난 변화를 세상에 가져 왔고 전세계를 하나로 묶고 있지만 그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보기는 힘들다.

지금 이 상태로라면 한국 IT의 장래는 암울하다. 장래 IT 산업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 넣어야 할 학생들은 전부 취업고시에 매달려 있는 상황이고, 그 취업 고시 준비라는 것도 실제 나중에 취업해서 일을 할 때 도움이 되는 형태를 가지고 있지않다. 15년 전에는 '아래아한글'을 비롯해 PC 통신을 통해 학생들이 작성한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선보였지만 지금은 오히려15년 전보다 후퇴한 느낌이다. 학생, 신생 기업, 벤처캐피탈, 그리고 이를 둘러싼 모든 환경에 새로운 에너지가 생겨나지 못하고모두 정체돼 있다. 이대로라면 윈도우가 PC 환경을 장악한 것처럼 외국의 서비스가 인터넷 환경을 장악할 지도 모른다.

모든 게 얽혀 있는 상황이므로 한 두 가지 방법으로 이 모든 상황을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얽혀 있는 사슬이조금이라도 깨질 수 있도록 계속 에너지를 불어 넣지 않는다면 지금의 우려가 현실이 될 것은 자명하다. 엔씨소프트의 오픈마루스튜디오는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하고자 'Winter of Code'라는 오픈소스 축제를 개최한다.

이 축제는 학생들에게 실제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자신이 평소에사용하던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수행하고, 그 결과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돼 다른 사람들도 그것을 기반으로 또다른 기여를 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한다. 리눅스라는 운영 체제의 성공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외국에서는 자신의 작업 결과를 서로공개하고 그를 통해서 또 다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오픈소스 형태의 개발이 점점 더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이 좀 더 활발해지면, 단순 암기식의 취업 고시가 아니라 실제로 자신의 능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검증받는 형태로 자신의 능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누구나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재미있는 아이디어에 사람들이 모이면, 서로 그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가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도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축제에참여하는 기업들도 젊은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능력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제품 및 서비스를 좀 더 멋지게 개선하는 기회를 얻을수 있고, 추후 기업에 입사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얻게 될 것이다.

2002년 월드컵에서 젊은 세대에서 시작된 작은 움직임이 우리 나라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었듯이, 이런 종류의 행사가 더욱더 발전하여 학생들 자신에게도 그리고 학생들에게 프로젝트를 제공하는 기업에게도, 나아가서 우리 나라 IT 산업 전체를 좀 더 살찌울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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