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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오픈마루 주마군입니다. 이 글은 주마군 저의 이야기 입니다.

오랜만에 포스팅으로 인사드리네요~

메타브랜딩에서 매년 개최하는 [브랜드 커뮤니팅] 행사에 늘 가고 싶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다녀왔습니다.

2008년 올해의 주제는 Brand Cri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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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nda (사진출처: http://cafe.naver.com/brandreport)


브랜드의 위기라.. 왠지 맘에 듭니다. 주제는 좋으나 강의 개요만 봤을 때는 크게 기대하지 않고, 마케터 1000명이 모인다니 다른 회사 마케터들은 어케 생겼나 구경하러 갔습니다. ^^

헌데, 제2강 박기철 교수님의 재밌고 통쾌한 강의에 깜놀! 정말 재미 있었습니다.

교수님이시기 이전에 유능한 마케터이기도 했고, 광고홍보학을 맡고 계신 교수님이 기존 본인이 발딛고 있는 근간을 부정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시도를 박항기 대표는 매우 높이 사셨습니다.

(늦어서 기조연설과 Munier (프랑스 브랜딩 에이젼시 대표)가 발표한 1강은 반밖에 듣지 못했구요 --; (예의없이 늦는다고 호통치신 대표님께 지각생 1인으로서 사죄의 말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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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 교수님 (사진출처: http://cafe.naver.com/brandreport)


인상깊게 들었던 경성대 박기철 교수님의 <넘어서기와 가로지르기>, 그리고 메타브랜딩 박항기 대표님의 <웹2.0시대의 브랜딩전략>의 공통 화두를 바탕으로, 브랜드 위기 시대에 마케터로서 살아남기 위해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해 (일단 제가 살아남기 위해서 들었던) 강의 후기를 써 볼까합니다.

마침 최근 번역 해오던 (하지만 아직도 끝내지 못한ㅜㅜ) <OpenBrand>라는 책의 기조와도 일맥 상통하고, <브랜드 하이재킹>이나 <Seth Godin>이 그 동안 부르짖던 입소문이니, 광고는 죽었다느니.. 모두 통합니다.

그 만큼 전세계 모든 마케터들이 느끼는 변화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화두를 요약하면,

"이제 지금까지의 마케팅, 광고, 홍보 방식은 먹히지 않는다. 소비자가 변했고 디지털 환경이 달라졌기에, 기존 마케팅을 사고 방식부터 패러다임 전환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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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브랜딩 박항기 대표 (사진출처: http://cafe.naver.com/brandreport)


이런 이야기가 이론, 방법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저를 포함한 많은 마케터들이 이미 실제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박항기 대표가 강의 서두에 이야기한 이상한 징후들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 대박 사례가 잘 나오지 않는다.
  • 마케터의 수명이 짧아진다.
  • 기업 활동의 진정성을 의심받는다.
  • 기존의 마케팅 방법이 잘 먹히지 않는다.


최근 쇠고기수입반대 운동 이슈에 기존의 폐쇄적인 소통 방식(은폐하기, 무시하기 등)으로 대응했던 <농심> 브랜드가 엄청난 매출 감소라는 결과로 이어졌던 사례에서도 잘 볼 수 있었죠.

굳이 사례에서 찾지 않아도, 마케터이기 전에 개인 입장에서 나는 과연 얼마나 광고 배너를 클릭할까. 공중파 드라마도 다운 받아 보는 시대에, 앉아서 TV 광고 보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를 생각해보면 광고 물량으로 승부해서는 안된다는 데에 쉽게 동의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박기철 교수님의 제안은 아주 명쾌합니다. 기존 사고 방식부터 일단 뜯어고치라는 겁니다.

  • 5만원짜리를 잘 포장해서 200만원 짜리처럼 파는 게 마케팅이라는 생각 버리기

    • 이건 마케팅이 아니라 사기
  • 고급 이미지 메이킹으로 스타벅스 처럼 되는 것만이 브랜딩이라는 생각 버리기

    • ' 붕어빵의 눅눅함을 넘어 혁신적으로 파삭파삭한 껍데기를 창조, 경상 지역에서 매니악한 인기를 얻고 있는 노점상의 황금잉어빵"이 오히려 지금 시대의 진짜 브랜드가 아닐까. 전국적인 인지도 확보/브랜딩보다 핵심 소비자가 열광할 수 있는 브랜드 만들기가 중요
  • 요즘 입소문, 입소문 하니까 UCC 동영상 하나 만들어서 인터넷에 뿌리는 것이 입소문 마케팅이라는 생각 버리기

    • 바이러스 마케팅이라고는 할 수 있으나 '자발적으로 입소문을 내게 만드는' 순리적 마케팅을 해야할 것
  • 용어의 개념도 달라져야 한다. 소비자를 마케팅 활동 '대상'으로만 객체화하는 사고 방식 버리기 (박기철 교수의 잠깐 유머: 마케팅 용어가 무시무시한 것은 이게 다 세계대전 이후 미군들이 은퇴 후 모두 마케팅 업계로 들어왔기 때문!)

    • 예1. 타겟 (소비자가 겨냥 대상이냐?) -> 생활자 (벤츠타고 포장마차 떡볶이를 사가는 사람과 같이 whole life를 이해해야 한다는 맥락에서 특정 segment 중 target이 아닌 '생활자'개념)
    • 예2. 소비자 공략 (일방적인 송신자 입장의 용어) -> 생활자와 관계 맺기


일단, 다 버렸는데.. 그럼 뭘 해야 하나요?

(참고로, 브랜드라고 하면 제품명 혹은 제품의 이미지만 지칭하는 협소한 의미로 인식하곤 하는데, 물론 차이는 있지만 오히려 광의로 브랜드 = 제품/서비스 자체라고 생각하면 유사할 듯합니다.)

  • 마케팅의 일환으로서의 브랜딩을 넘어 -> 마케팅이 되는 브랜드 구축해가기 (brand building)
  • 브랜드 자산이라는 개념을 넘어 -> 이 브랜드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 가치 개념을 명확히 하기
  • 비싼 브랜드, 이미지메이킹 -> 가치가 높은 브랜드로 Value building
  • 이름을 관리하는 브랜딩 -> 가치를 운영하는 브랜드 "경영"
  • 전국적 인지도 확보 -> 소수가 먼저 열광할 수 있는 평판과 존재감
  • 브랜드 노출 최대화 -> 접촉점 관리
  • 홍보 - > 관계 맺기
  • 입소문 내는 마케팅 -> 입소문이 나는 순리적 브랜드 구축


네, 말은 쉽습니다. ^^

동의는 해도, 실무전선에 있는 마케터들에게는 쉽지 않은 실천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접근 방식은 마케팅은 물론 경영 철학과도 연관이 있는 것이며,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반면 단기간에 그 결과를 측정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급하고, 손에 잡히는 성과를 내라고 하는데,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경품이 팡팡 이벤트. 브랜드 관계 구축이니 브랜드 가치이니 이야기 하기 쉽지 않죠."

"브랜드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베푼다? 하지만 이런 정성에 대한 보답은 고객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서, 얼마나 사랑하게 되었는지 우리에게 말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도 밖에서 말합니다. 그러니 당장은 이런 마케팅 활동은'효과 없었으니, 다시는 이런 거 하지마'로 결론나기 쉬운데 왜 합니까"


맞습니다. 개인 혼자 생각한다고 되는 일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제는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더 이상 기존 방식으로는 효과가 안 나는 건 마찬가지거든요.

박항기 대표님께서 "앞으로 기존 방식을 버리지 못하는 브랜드, 마케터들은 10년은 커녕 몇 년 안에 망할거라는" 좋은 악담을 해 주셨습니다. ^^; 살기 위해 변화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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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EX 행사장 (사진출처: http://cafe.naver.com/brand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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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EX 행사장 (사진출처: http://cafe.naver.com/brandreport)


해외의 경우 Web2.0 Expo만 보더라도 2년 전부터 이미 마케팅 세션에서는 이러한 주제가 많이 다루어져 왔습니다만, 국내에서도 마케터들이 이렇게 모여 브랜드 마케팅의 위기와 변화에 대해 화두를 꺼내고 공론화하기 시작하니 너무 즐겁습니다. 위기가 오니.. 좋군요. 위기는 곧 변화의 기회니까요. ^^

이번 세미나에서 박항기 대표님이 말씀하셨던 '참여의 정신'이라는 면에서, 내년 행사에서는 좀 더 다양한 실무 전선의 마케터들이 이슈를 제기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참여의 장이 더 많아지길 기대해봅니다.

초대해주신 메타브랜딩 관계자 분께 감사드리고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내년에 또 뵈어요~


이상 주마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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