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안녕하세요? 저는 오픈마루 서비스 개발팀의 jangxyz라고 합니다. 이 글은 jangxyz의 이야기입니다.

오픈마루에 들어와 부지런히 여러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동료 개발자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다, 드디어 저도 컨퍼런스란 곳에 가보게 되었습니다.(두근 두근) 시작하기 30분 전 도착해보니 분주히 돌아다니거나 멀거니 서 있는 자원봉사자 분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열심히 안내하고 도와주신 분들이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에도 어김없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humbroll님]

그 외에도 일찍 온 부스들에서는 벌써부터 간단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에이콘 출판사에서도 재밌는 책들을 많이 진열해놓고 세일을 하고 있었네요. 야후 거기! 부스에서 지도 이벤트에 참가하고, 파란에 가서 구경하다가 오전 세션에 들어갔습니다.

오전에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두 파트로 나눠서 세션이 진행됐는데, 프론트엔드에는 주로 클라이언트 레벨에서 다루는 최적화, 표준화 등의 세션이 있었고, 백엔드에는 서버 레벨에서 다루는 서버 사이드 프로그래밍, 데이터 관리, 검색 등의 이슈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양쪽 다 관심이 있었지만 쉽게 들을 기회가 별로 없는 백엔드 파트에 들어갔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와서 준비하고 있는 에이콘 출판사와 야후]

첫 세션에서는 IDtail의 최호진 님이 CakePHP 프레임웍을 이용하여 PHP로 MVC 패러다임을 이용한 프로그래밍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IDtail에서는 CakePHP를 이용하는구나. IDtail은 오픈마루와도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개발 방식도 비슷했군요. CakePHP가 Rails와 꼭 닮은 꼴이라 프레임웍 자체보다 PHP의 문법이 더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오픈마루의 루비스트들도 여러가지 다른 프레임웍에 관심이 많이 있습니다. 라우팅이나 마이그레이션은 Rails와 어떻게 다른지 궁금했으나, 너무 테크니컬한 얘기로 빠질까봐 차마 질문은 못하겠더라구요.

이어서 NexR의 한재선 대표의 Cloud Computing에 대한 세션이 열렸습니다. 수도나 전기처럼 점차 data도 공공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흥미롭더라구요. 각 회사마다 별도로 data center를 두어 그곳에서 자신들의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를 쓰듯, 물을 쓰듯 다른 곳에서 스토리지를 필요한 만큼 가져다 쓰고, 사용한 만큼 돈을 낸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역으로, 자기가 필요로 하는 물과 전기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한다면 얼마나 불편할까.

그러면서 이와 비슷한 분산 컴퓨팅, 유틸리티 컴퓨팅, 오토노믹 컴퓨팅 등과의 차이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해준 뒤(클라우드 컴퓨팅은 현재의 분산 컴퓨팅 기술에 바탕을 하고 있고, 유틸리티 컴퓨팅처럼 공공재로 사용하면서 쓴 만큼 돈을 지불하는 시스템으로 자동 관리가 이루어지는 결합된 모델이라고 하네요),

이런 서비스들의 일환인 Amazon Web ServiceGoogle App Engine에 대해 소개해주었습니다. AWS를 이용해서 실제로 남의 컴퓨터로 몇분 만에 웹 서버를 구동시키는 것을 보여주는 데모는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유료서비스인데 가격도 싸고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웹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시스템은 무척 편리해보이더라구요.

실제로 벤처 기업 하나는 오픈하고 며칠 사이에 수만명의 신규 사용자가 갑작스레 들이닥쳤는데 (좋겠다!), 여느 벤처 기업과는 달리 서버 증설을 고민할 필요 없이 AWS 서버 사용량을 늘리는 것으로 해결했다고 합니다. New York Times는 TIFF 파일 형식으로 제공하던 문서 형식을 PDF 형식으로 바꾸는 작업을 수행하는데 단 사흘만에 뚝딱 해치웠다고 하네요. 이 정도면 군침 흘릴만 해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무턱대고 맡길 수 있을 정도로 안정/안전해 보이지는 않다는 것이 문제네요. 첫째, 스토리지를 마음껏 사용하지만, 물과 전기와는 달리 내 데이터가 그곳에 저장이 됩니다. 사생활 침해나 기업 비밀 보장과 같이 중대한 정보를 남의 손에 무턱대고 맡기기는 힘들겠죠. Gmail만 하더라도 구글님께서 열심히 내 메일을 읽은 뒤 '적합한' 광고를 띄워주지 않나요. 둘째,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문제도 있습니다. 이는 전기로 따지자면 발전소가 나가서 정전이 되는 사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죠. 내가 직접 관리하는 data center와는 달리, amazon 서버가 나가면 여기에 데이터를 맡기고 있는 사용자로서는 손 놓고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태평양을 직접 건너갈 것도 아니고 말이죠 (또 막상 건너간다고 해서, 뭘 할 수 있겠습니까). 실제로 이 시장이 뜨면서 수많은 호스팅 업체들이 이런 형태의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는데, 개중에는 잘 운영되다 망한 곳도 있다고 하네요. 내 데이터 어쩔 겁니까. 아마존, 구글 같은 업체들도 올해 몇차례씩 다운되서 전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없었던 적이 있다고 하니, 아직은 무작정 신뢰하긴 힘들 것 같아요.

어쨌거나, 그러면 어떻습니까. 회사가 사용 못 할 정도라도, 개인이 부담 없이 써볼 수 있는 정말 매력적으로 보이는 서비스가 아닌가요 *_* 더 이상 집에서 전기세 걱정하며 서버 돌리지 않아도 됩니다. 더 이상 컴퓨터 윙윙대는 소리 견디며 잠들지 않아도 됩니다. 하드 나갈 걱정, 리눅스 설정하느라 뺏길 시간 걱정, 메모리 늘릴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네요.

세번째 세션은 오픈마루의 윤종완 팀장님 차례였습니다. 종완님은 최근에 번역하신 '집단지성 프로그래밍'에 대한 톡을 하셨는데, 다수의 의견을 취합하고 집계해서 보다 더 나은, 혹은 나의 취향과 좀 더 유사한 결과를 제시해주는 데에 쓰인다고 합니다. 구글의 페이지랭크는 이미 고전이 되어버린 집단지성의 예라고 하네요.

마지막 세션에서는 DERI 연구소의 김학래 님이 시맨틱웹과 링크드데이터에 관해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현재의 웹 2.0 경향은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곧 컨텐츠가 되고 이를 이용한 소통에 중점을 두는 데 비해, 시맨틱웹은 컨텐츠가 아닌 인프라에 초점을 맞추는 미래의 웹이라고 하네요. 두 페이지(정보)를 이어주는 링크에서 시작해 점점 더 구조를 갖추면서 형성되는 정보를 가공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컴퓨터가 웹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처음에 시맨틱웹이 부상했던 때와는 달리, 지금은 웹 2.0이 새로운 아군을 많이 준비해준 것 같네요. 대표적인 예가 사용자가 직접 만든 대형 정보화 구조인 위키피디아겠죠. 위키피디아에서 정보를 뽑아내 재가공할 수 있도록 만든 DBpedia란 것이 있다는 얘긴 참 신선했습니다. 또 요새 웹의 최대 화두인 소셜 네트워킹을 바라볼 때도 관계에 태깅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서 바라보더라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전 세션에 발표한 여러가지 주제들]

이렇게 해서 오전 세션이 끝났습니다. 기대했던대로, 평소에 쉽게 들을 수 없었던 분야에 대해 전문가들의 정성스런 말빨에 녹아들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생소한 분야도 많았지만 다 듣고 나니, 왠지 당장이라도 AWS에 서버 물리고 집단지성을 이용하며 시맨틱웹을 구현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도 구현은 Ruby on Rails로 해야지 ㅋㅋ) 하지만 참가하지 못한 프론트엔드 쪽 얘기도 아쉬웠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현재 사용 중이거나 새로이 시도되고 있는 서비스들 위주의 톡이 이어졌습니다. 국내의 웹문화를 선도하는 대기업들이 바라보는 관점이나 당면하고 있는 과제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 새로운 환경에 도전장을 내민 패기 넘치는 벤처 회사의 생생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위젯에 대한 표준화의 물결을 준비하고 있는 오페라다음, 위자드웍스의 패널토의 시간도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웹은 다른 인터넷에 비해 열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만의 방식이 난무해 더 큰 잠재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한 만큼의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결국 어느 시점에서 표준이 만들어지고 또 그 위에서 다시 새로운 실험을 통해 계속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긴 하지만, 정작 표준을 만드는 과정에는 참 고달픈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한번 쓰면 어디서나 돌릴 수 있다는 위젯을 쓸 일이 그렇게 많을까 궁금합니다. 맥의 대시보드, 야후의 컨패뷰레이터(이제는 그냥 위젯이네요), 구글의 데스크탑 위젯을 떠올려보며, 앞으로 더 많은 용도가 생겨나고 뚝딱! 더 쉽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후 세션에 참가한 다양한 회사들]

그리고 드디어, 모든 사람이 기다려온 그 분, 날 이 컨퍼런스에 참가하게 한, 베스트셀러 조 작가, 넘치는 재치와 입담으로 순식간에 전세계에서 방문하는 유명 블로그를 갖게 된 조엘 스폴스키(Joel Spolsky)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정성스레 만든 발표 자료로 생동감 넘치는 메세지를 전달해주는 그의 자신 있고, 명확하고 재치있는 모습은 아침부터 이어진 발표에 지쳐 있는 저에게 다시 활력을 불어 넣어주더라구요. 조엘이 제시한 1등 제품을 만드는 방법을 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용자를 행복하게 해줘라
자기가 직접 컴퓨터를 컨트롤 할 수 없다고 느끼는 사람은 불행해지게 됩니다. 심지어 컴퓨터가 자기를 싫어한다고 느끼기도 한다네요. 사용자가 직접 현재 상황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은 자기 힘으로 상황을 제어할 수 없으면 불행해진다고 느끼기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충분히 상황을 제어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 등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2. 아름다운 걸 만들어라
배터리 교환이 안되는 아이폰도, 발열이 심한 맥북 에어도(조엘이 보기에는) 그 기능상의 가치보다 훨씬 큰 가치로 평가 받고 있다고 합니다. 왜냐? “It's just awesome(그냥 짱이니까).” 비록 (모두가 다 알고 있듯이) 프로그래머에게 미적 감각을 요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스킨 기능을 제공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하는건 말도 안된다고 하네요. (어차피 아무도 안 쓸 테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엘이 맥빠는 아닙니다. 그의 팟캐스트를 들어보면 혹평도 많이 하더라구요]

3. 컬쳐 코드
사고 발생율이 높은 SUV를 오히려 '안전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뭘까? 거기에는 실제로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 크고, 더 높고, 더 둥글둥글하고 포근하고 따스함을 전달해줄 수 있다면, 사실과 상관없이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네요. 사람들이 받는 느낌이 결국 실제의 객관적인 차이보다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이런 문화적인 코드가 프로그래밍에도 적용된 예가 있는데, 바로 루비란 언어입니다. 루비는 다른 언어와 달리 자신을 표현할 때 아름다운, 행복한, 사랑스러운, 즐거운, 자부심 있는, 열정적인과 같은 수사어를 많이 사용 합니다. 아니 그럼, 루비와 비슷한 언어인 파이썬은, 못생기고 슬프기 짝이 없는 부끄럽고 불행한 언어란 말인가요? 실제 논리의 조합일 뿐인 언어에 저런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고의든 아니든 사용자가 저런 것을 느낀다고 믿게 한 것이 루비의 성공 요인이라고 조엘은 말하네요. (실제로 이렇게 말하고 다니는 분도 있는데요 ^^ 어쩜 이렇게 딱 맞아떨어지고, 한편으론 우습고 다른 한편으론 아름답고 공감가는 광경이었는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읽을 책 목록에 하나 또 추가 되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기에는 안전해 보이는 SUV?]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이아몬드가 여자의 가장 소중한 친구라면, 프로그래머에겐 루비가 있다는군요]

결국, 조엘은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인식의 오류'를 잘 이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어떠한가보다 실제 어떠했다고 느꼈는지가 중요하다는 거죠. 피드백을 바로바로 보여주는 인터페이스, 세련된 아름다움, 문화적인 코드 모두가 하는 일은 사용자가 멋진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입니다. 마치 높은 곳에서 프로포즈해서 가슴이 뛰는 걸 착각하게 하는 구혼자처럼. 마치 화려한 파워포인트와 멋진 말빨로 청중을 휘어잡는 조엘처럼. 그러면 상대방은 멋진 경험을 했다고 반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마치 그 때의 톡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조엘 다음에는 야후의 정진호님이 해커 문화에 대해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재미있는 것을 찾고, 열정적이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으로 승화시키며 자신의 지식을 공유하는 사람을 무엇이라고 할까?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 당연하게 인식되고 있는 '해커'라는 대상을 놀랍게도 '이노베이터'라는 멋진 이름을 불러주시다니, 감격했습니다. Flickr 직원들이 자전거에 GPS와 카메라폰을 달고 태양열 전지판을 붙여 'Flickr Bike' 라 부르면서 사진을 찍고 돌아다닌 이야기며(아 재밌겠다, 나도 해보고 싶다), 야후에서 실행하고 있는 Hack Day에 대한 소개도 인상 깊었습니다.

프로그래머들이 스스로의 에너지를 발산할 장을 마련해주어 자기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고, 그것을 모든 사람에게 보여줌으로써 스스로의 존재감을 확인시켜주는 것, 그래서 결국 행복한 직장을 만드는 것. 프로그래머라면 누구나 꿈꾸는 소소한 바람이 아닐까요? 그런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는 정말 누구나 바라는 곳이겠죠. 우리 회사의 좋은 분위기도 만족스럽지만 저런 모습도 정말 부럽고 탐이 나더라구요. (우리도 저런거 하자! 하자 하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구나 생각해봤을 법한, 그러나 아무나 시도해보지 못한 자전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로고도 재밌네요 ^^]

이렇게 해서 오후 세션이 끝났습니다.컨퍼런스룸 밖에서는 어느덧 조엘의 사인회가 열리고 있었고(조엘 온 소프트웨어2가 나왔다는데, 몇권 가져왔으면 원서인거 모른체 하고 사주려 했는데 없어서 싸인도 못 받았네요), 곳곳에서 각 스폰서 회사의 부스 소개와 공개세션도 열리고 있었습니다.

컨퍼런스의 톡은 일방적인 세미나 형식이었던 반면, 밖에서는 부담없이 스피커와 관중들이 서로 묻고 답하느라 왁자지껄했습니다. 스피커끼리 즉석에서 토론을 하는 모습도 좋아 보였습니다.


[총알도 없이 사인회 하고 있는 조씨 아저씨와 그의 신간]


사용자 삽입 이미지

[int.ere.st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시멘틱웹 결합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humble programmer 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앗 외국인이다! 수줍은 한국말을 구사하던 오페라 외국 개발자]

그러는 한편 안에서는 런치패드라는 이름으로 신규 서비스들의 소개 및 심사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신기하다', '재밌다', '와 저런거 나도 생각해봤는데 정말 나오다니', '어 저게 저 서비스 꺼였어?' 등의 이야기가 오가는 흥미진진한 자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1등을 한 썬데이토즈 팀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나도 가끔 토요일날 노트북 들고 토즈 가는데!)

마지막에는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새로운 주제에 대해 소개를 하는 라이트닝 토크가 있었습니다. 앞의 세션에서는 20~40분 사이에 자신들이 한 일이나 관점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하는 반면, 라이트닝 토크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주제의 요점만을 정리해 청중들에게 전달해주게는 형식입니다. 김기창 교수님의 오픈웹 운동, 오픈 아이디의 현 상황과 사라질지 모르는 미래의 운명, 1년 동안 매쉬업이 걸어온 길과 가야할 길, 새로운 준비를 맞이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국 소프트웨어 텍스트큐브와 제로보드, 구글 인프라를 재구현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Hadoop에 대한 소개, 아름다운 개발자들로 이루어진 섬세하고 유연한, 감수성 있는 여성 개발자 모임터, 국내의 여러 웹표준 커뮤니티 소개 등등의 다양한 내용을 짧은 시간 안에 다 듣는 것도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라이트닝 토크에서 들었던 주제들 중 몇가지]

웹앱스콘이란 이름에 나타나듯이 웹을 이용한 꺼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이라, 정말 웹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현재의 웹 개발 기술, 이를 좀 더 발전시키려는 기술, 미래의 웹의 모양과 이를 위해 지금 당장 시도할 수 있는 일, 새로운 도전, 좀 더 크게 준비하고, 좀더 개방하고, 표준을 만들어내고, 그러면서 사용자를 고려하는 방법, 개발자를 고려하는 방법 등등... 여기에 이미 큰 포션을 차지하고 있는 대기업이, 새로 진입하는 기업이, 젊음과 패기로 도전장을 내미는 벤처가 모두 달려들고 있더군요. 정말 수많은 서비스, 수많은 개발자들을 보면서 나도 당장 뭔가 하고 싶어 근질근질거렸습니다.

처음 갈 때는 뭘 기대해야 하는지도 모른체 딸랑 몸만 챙겨 갔는데, 그곳에서 마치 하루종일 잘 정리된 식사를 먹은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개중에는 소화하기 어렵거나 맛이 잘 안 맞는 것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이렇게 정성스레 준비된 메뉴를 넙죽넙죽 받아먹어도 되는건지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결국 꾸역꾸역 먹다 과식해버렸지만, 곧 찬찬히 소화가 되겠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날 출근길에 이걸 보고 오픈아이디가 생각나버렸습니다 :)


Trackback

트랙백 주소 :: http://blog.openmaru.com/trackback/268

  • Subject: 웹앱스콘2008 다녀왔습니다.

     삭제 나를 찾는 아이

    작년에도 웹앱스콘 늦게나마 참석했는데 이번에는 오전 9시 30분 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모든 세션을 소화하는 꽉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웹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고, 늘상 가까이 하는 저로서는 이러한 컨퍼런스가 반갑기만하네요. 게다가 이번에는 조엘온소프트웨어로 저자로 유명한 조엘 스폴스키님의 세션도 있었습니다. 통역없이 영어로 진행된터라 (게다가 무지하게 말도 빠르더군요.) 100% 내용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유익했습니다. 특히나 조엘님의 키노트..2008.10.28 10:57

  • Subject: [후기] Webappscon 2008 - 기술과 사람의 만남

     삭제 lovesera.com: ART of VIRTUE

    2008.10.23(목) 신도림 테크노마트 11층 (강변역이 아닙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가장 큰 웹 기술 컨퍼런스 Webappscon 2008 이 열리는 날입니다.Webappscon은 워크샵, 컨퍼런스, Launch Pad, Open Session , Lightning Talk 등정말 풍부한 프로그램으로 하루 종일 진행 됩니다. 또한 각 후원사 카페에서 다양한 이벤트에 참가하고 선물을 받는 행운도 누릴 수 있지요.그리고 가장 흥미로운 것은...2008.10.28 11:09

  • Subject: mst의 생각

     삭제 mystical's me2DAY

    지난주 그때, 나는 여기있었지 조기~못간 것은 좀 아쉬움.2008.10.30 14:57

  • Subject: Meryl의 느낌

     삭제 calcutta's me2DAY

    비록 못갔지만, 베스트 리뷰가 있어서 좋다한결 위로가 되네요. Webappscon 20082008.10.31 08:49

Comment

  • nainu 댓글주소 수정 삭제 댓글쓰기

    차려놓은 밥상을 먹는 건 상탈 때 쓰는 비유인데.ㅎㅎ 잘 읽었어요. (2008.10.27 21:17)

  • heemong 댓글주소 수정 삭제 댓글쓰기

    ㅋㅋ오픈아이디 로고를 저기서 따온걸까요.. jangxyz님의 첫컨퍼런스 탐방기 잘읽었습니다..^-^ (2008.10.27 21:23)

  • 겨미겨미 댓글주소 수정 삭제 댓글쓰기

    자세히 적어주셔서 보기가 좋네요. 잘 읽었어요. ^^ (2008.10.27 22:48)

  • 정진호 댓글주소 수정 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는 후기 잘 보았습니다. :)
    내년에도 꼭! 참가하세요~ (2008.10.28 11:09)

  • Outsider 댓글주소 수정 삭제 댓글쓰기

    못가서 정말 아쉬운 컨퍼런스였는데 잘 정리된 내용 잘 보았습니다.
    마지막 사진에서는 크게 웃었네요... ㅎㅎ (2008.10.28 13:00)

  • merry 댓글주소 수정 삭제 댓글쓰기

    역시 김교수님. 글도 잘쓰셔 ㅋㅋ 잘 읽었습니다~ (2008.10.28 13:12)

  • 흉악곰푸욱 댓글주소 수정 삭제 댓글쓰기

    김교수님 글빨이 장난 아니라는.ㅋㅋ (2008.10.28 13:26)

  • sugar 댓글주소 수정 삭제 댓글쓰기

    편집하면서도 잼있어서 빨려들면서 작업했다는ㅎㅎㅎ
    김교수님(?!),글도 잘쓰시고 자료 준비부터 교정까지 꼼꼼함에 놀랐습니다!! 홧띵요! (2008.10.28 13:38)

  • nvu 댓글주소 수정 삭제 댓글쓰기

    nc가 아이온 때문에 오픈마루 서버 뜯어갔나요?
    딱히 공지를 본 기억도 없는데 스프링노트도 접속안되고 myid.net도 접속 안되고 ... myid.net 접속 안되는건 특히 치명적이네요. 오픈아이디가 이렇게나 안정적이지 못해서야... (2008.10.30 09:28)

    • 오픈마루 댓글주소 수정 삭제

      불편을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현재 문제 해결 중에 있으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하고 다시 결과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2008.10.30 09:42)

    • 오픈마루 댓글주소 수정 삭제

      먼저 이러한 장애에 대해 미리 공지 드리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희 내부 장비의 이상으로 인해 약 45분간 스프링노트 접속이 안되는 장애가 발생하였습니다.

      현재는 해당 기능에 대한 복구가 완료되어 스프링노트를 정상적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더 서비스의 안정을 위해 추가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10.30 10:25)

  • 중스 댓글주소 수정 삭제 댓글쓰기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저도 참석은 했는데, 부스 일로 좋은 세션들을 많이 놓쳤었는데... ㅎ (2008.10.30 13:51)

  • MST 댓글주소 수정 삭제 댓글쓰기

    생동감있는 후기 즐겁게 보았습니다. ^^
    매우 가고 싶었던(!) conf.였던 만큼 이렇게나 간접적으로 소식을 듣게되어 매우 좋았구요.
    무엇보다 글쓴이 요약이, 저의 눈에 쏙쏙 들어오네요.

    글을 읽다 궁금한 내용인데, 오픈마루에는 얼마나 많은 루비스트가 있나요? 100%? 95.99?%?ㅎㅎ
    본문의 요지와는 다른 엉뚱한 질문입니다.ㅋ

    p.s. nvu님은 많이 화나셨나 봅니다. 많이 답답하셨겠어요.
    아이온은 NC의 새로이 런칭하는 게임인가요? 오픈마루에는 관심이 많은데...
    상대적으로 NC에는 관심이 적어서..ㅎㅎ;; 저만그런가요? (2008.10.30 15:12)

    • deepblue 댓글주소 수정 삭제

      오픈마루에는 루비스트가 몇명일까요? 글쎄요. 저도 세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매주 루비 스터디 모임을 하고 있는데요 여기 12분 정도가 참석하고 계신데.. 숨은 고수분들도 더 있을테니 약간 더 많을려나요? :) (2008.10.31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