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계적인 서비스, Springnote(스프링노트)를 발전시키는 팀에서 일하는 isotype입니다. 이 글은 저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글입니다.
이 글은 쓰는 이유는, 제 책상 옆에 거의 얼굴을 마주보고 앉는 스프링노트의 디자이너 kkong이 "윤선님, FITC 다녀오신 거 공유하셔야지요~" 라고 말한 것과 평소 저의 문장실력이 70년대다라는 공감이 팀내에 팽배에 있는데, 이것을 불식시키기 위함이 있습니다!(불끈~)
사실대로 말하자면^^; 제가 FITC에 참석한 이유는 이벤트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기 보다는 FITC에 온 연설자 중 하나가 저의 대학 동창이라 오랜 만에 얼굴도 보고 요즘 미국의 동향은 어떤가라는 얘기를 나눌까 해서였습니다.
어찌됐든 군더더기 없는 개회사가 있었고, Adobe에서 오신 Paul Burrnett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새로 출시된 Flash CS4의 기능 설명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셨습니다.
이번 Flash application에는 많은 기능 업그레이드가 있었는데 몇 가지 인상적인 것을 이야기 하자면, Indesign의 파일을 모든 레이어를 불러올 수 있어, 시각적으로 화려한 플래시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 이 훨씬 쉬어졌습니다. 거기에 Bone tool이라는 툴이 생겨 인체 관절 등을 애니메이션 할 때 유요할 편리한 기능이 추가되었구요.
이 기능이 제가 asotype project을 할 때 나왔다면, 여기서 쓰인 사람 모양의 아이콘을 애니메이션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 하지 않았을텐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밖에 drawing api, easy motion tool 등의 기능 설명을 했고, ....결론은 Flash... 역시 좋은 툴이다.

이 분의 얘기를 들으면서 감정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는데... 왜 디자인에서 감성, 정, 느낌, 교감, 감동 같은 것에 대해 얘기하는 걸까? 잘 모르겠지만, 가끔 story가 있는 광고가 나에 감동을 주기도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분의 회사 컨셉이나 주제가 시대에 부응하고 smart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storytelling에 집중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묻고 싶었는데 질의 응답시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Erik Natzke..를 만났습니다. 옛날에도 컸지만 지금도 역시 몸집이 크네요. 그의 작품은 기본적인 디자인 요소(선, 면 기하학적인 또는 추상적인 도형 등)를 반복하여 작품을 그리는 Digital computation art 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resentation은 아래의 완성품을 내기까지의 일련의 과정과 결과물이였습니다.

그의 모든 작업뒤에는 무한 반복이라는 컨셉이었습니다. 학창 시절에, 그가 저의 컴퓨터에서 데스크탑 아이콘을 정말 수백개 카피하여 제가 나름대로 정리해놓은 숙제 화일을 찾을 수 없게 만드는 장난으로 절 놀리곤 했는데 오늘 그의 작품을 보니 그것이 장난이었기 보다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생활이자 실험이었다는 걸 이해했습니다. (참고로 저의 데스크탑은 그의 장난이 아니더라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약 100여개의 아이콘이 데스크탑에 있습니다.)
'아.. 크게(?) 될 사람은 역시 노는(play) 것도 다르군'이란 생각도 들고. 그가 이렇게 추상적인 작품을 하는 artist/flasher로 변모하긴 했지만 그는 기본기가 탄탄한 뛰어난 디자이너입니다. .. However, 오늘 그의 작품을 이성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오늘 전 그의 presentation을 보면서 그의 개성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왜냐면 이런 류의 작품을 하시는, John Maeda, Casey Reas, Joshua Davis 와 같은 분들이, unique하기 힘든 이 분야에서 개성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생각이 꼬리를 무는 것에 대해 차근차근 얘기하는 걸 들으면서 그의 개성이 나타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Marcos Weskamp 그가 보여준 예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project 이였습니다. 실은 Marcus 프리젠테이션 시간 중간부터 Ralph Hauwert 초반(그의 프레젠테이션 매우 교육적이였습니다)까지는 회장 밖 Booth에 있는 독일 사람들이 만든 FDT application 에 대한 얘기를 들어주고 Springnote에 대해 홍보하느라 프리젠테이션을 제대로 듣지 못했습니다.

(Marcos's presentation)
Joshua Davis, 컨퍼런스의 꽃과 같았던 그의 Presentation은 지루하지가 않았습니다. 그 첫번째 이유는 그는 아시아 사람들과 아니 적어도 한국 사람들과 interaction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고, 두번째는 설명 중간 중간에 튀어나오는 "괜찮아요" " 천만에요" "좋아요" "고맙습니다" 등의 단어를 적절히 구사하여 관객을 웃기고 자신에게 집중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컨퍼런스 후의 after party에서 어떻게 한국말을 잘 하냐고 물었더니 School of Visual Arts에 서 강의하는 수업에 한국 학생이 많다고 대답을 하더군요.)
그는 presentation 시작에 본인이 멋지게 스노우보드를 타는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와.... 일도 잘하지만 노는 것도 진짜 좋아하는 구나'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의 몸 전체는 문신으로 뒤덮여 있기도 합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이 실제 Products에 적용된 사례 (아래의 그림- 12월에 판매된다고 하네요. 비싸냐고 물었더니 싸다라고 대답했는데 얼마 정도가 싸건지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습니다^^)와 관객의 참여를 통한 installation 전시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여기서 그는 관객의 반응을 photo album 형식으로 구성하였는데 그의 storytelling이 재미있었습니다. 작품도 인상적이고 Presentation도 즐거웠기 때문에 전 많은 생각없이 그가 똑똑하고 정말 대단하다란 생각을 했었는데.. 마지막 슬라이드 쯤에 이런 문구를 넣었더라고요. "Work like hell"
왠지 이 문구를 보는 순간 아! 그가 정말 노력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가 관객과 interaction하는 걸 보면 그가 노력가라는 느낌은 많이 들지 않습니다)물론 여기서 발표하는 스피커들 중에 노력없이 여기까지 오신 분은 없었겠지만, Presentation 후에 잠깐 얘기를 했었는데 그는 확실히 일과 놀이를 확실히 구분하는 철저한 professional이였고 Work like hell이 잘 어울리는 artist였습니다.

Kyle Cooper. 그를 한국에서 볼수 있는 건 흔치 않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Imaginary Forces, 그리고 영화 Seven의 타이틀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의 프리젠테이션에서 기억에 남는 점은 그가 Paul Rand의 학생이였고 그의 디자인에 영감을 많이 받았다는 말과 Presentation의 첫페이지를 무슨 암호처럼 (아래의 그림)구성하였는데 본인도 때때로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잘 모른다고 한 말이었는데... 영상쪽에 확실히 특화되어 있는 인물이기에 큰 관심이 없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가 설명하는 내용들을 들으면서 그가 이론과 내용에 충실한 영상을 구성하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Mr. Cooper 를 끝으로 FITC Seoul 은 막을 내렸습니다. 하... 뭐랄까.. 몇년간 꾸준히 Flash 관련 행사에 참석했었는데 최근의 Flash 이벤트가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보다는 약간은 식상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물론 유명한 사람의 작품 얘기를 듣는 건 흔한 기회가 아니니까.. 어쩌면 대하는 사람에 따라서는 신선할 수 있다 는 생각은 합니다.. ... 오늘 제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Flash는 정말 대단한 application이라는 것. 이제까지 어떤 tool도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이렇게 진화가 빠르고 산업과 문화를 변화시킨 tool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웹을 한단계 진화시킨 기술이라는 점은 말할 것도 없고. 가끔 tool이 나에게 뭔가란 질문을 하곤 하는데 한번도 깔끔하게 이거다 라고 정의가 잘 되지 않고 그냥 필요하다고 느끼는 거. 정의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정말 좋은 tool은 사람의 감성과 이성을 모두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Springnote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tool이 되게끔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여기까지, 저의 FITC 후기였습니다.
아.. 그리고 현재는 스프링노트 이벤트 기간입니다. 둘러보시고 마음에 드시는 노트에 '추천하기' 부탁 드립니다. 지금까지 생각하고 싶은 대로 쓴 isotype였습니다.








Trackback
트랙백 주소 :: http://blog.openmaru.com/trackback/266
Comment
"마지막으로 Springnote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tool이 되게끔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항상 자신감으로 충만하신 윤선님 화이팅! 멋져요. 정말 그 자신감 배우고 싶어요.
글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2008.10.22 16:05)
스프링노트를 널리 이롭게 하는데 저도 최선을 다해보도록 할게요.^^ 우리 모두 화팅입니다.!! (2008.10.22 17:40)
좀 다른 이야긴데요. isotype은 무슨뜻인가요? 국제표준형? ^^ (2008.10.22 18:20)
안녕하세요. 유겸애비님… (잘지내시죠?)
ISOTYPE은 International System of Typographic Picture Education의 약자로 말이 서로 통하지 않 사람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화장실 싸인 또는 공항에서 사용하는 아이콘들이 ISOTYPE의 좋은 예들입니다.
학습해야 되긴 하나, 보기만해도 직관적으로 Communication하는 수단 중에 하나입니다. (2008.10.22 18:49)
그런 심오한 뜻이 있었다뉘.. (2008.10.22 18:51)
웬지 독특한 닉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뜻이 있었네요...음...써먹어야지.ㅋㅋ (2008.10.23 09:50)
isolated type 인 줄 알았던 1人 ㅎㅎ (2008.10.23 14:55)
"정말 좋은 tool은 사람의 감성과 이성을 모두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이말에 적극 동감!! 의지 불끈~ 후기 잘 읽었어요오~ (2008.10.23 16:24)
역시 멋진 윤선님!ㅎㅎ (2008.10.27 13:29)
역시 사랑스러운 윤선님! ㅎㅎ (2008.11.01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