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픈마루 스튜디오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정지웅이라고 합니다.저는 앞선 포스팅들에 이어 Future of the Internet Economy Conference 내용중에서, 'Search 2.0'세션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을 적어보겠습니다.
검색이 가진 가능성
우선, 이날 세션에서는 현재의 검색이 지닌 문제점이 다양하게 지적되었습니다.
-
통합검색이 지닌 한계점
-
대중성이 없는(Long tail) 키워드에 대한 부정확성
-
사용자가 던진 키워드나 질의가 지닌 문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점
-
정보간의 연결관계를 반영하지 못하는 점.
그런데 잠깐, 여기서 문제점을 검색이 가진 '가능성'이라고 바꿔 불러보면 어떨까요? 기존의 검색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는 사용자들에게는, 이런것들이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사용자들은 검색으로부족한 부분들을 다른 도구들을 통해서 메꾸고 있지요.
대신에, 앞서 말한 가능성들이 사용자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것은, '인터넷 사용양태의 근본적인 변화'가 아닌가 합니다. 일찌기 검색 1.0 이웹을 검색 중심의 환경으로 재편하고, 사용자의 의도(Intention) 를 확보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검색은 웹의 정보를 탐험하는 하나의 방편에 불과한 실정이지요. 이날 세션에서 접한 검색 2.0의 모습은 웹의 모든 행위를 '검색'으로 통합하는 움직임의 시작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검색 2.0에 어떻게 다가갈까?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시도되었던 많은 기술적 시도들이 실패했던 것들이 사실입니다. 전병국님의 세션을 통해제시된 다음 두 개의 가치가 중요하다는데, 전반적인 공감이 이루어졌던것 같습니다.
-
새로운 기술이 가진 한계
Social Search , Semantic Web .. 많은 기술들이 저마다 검색 2.0의 선봉에 서겠노라 나섰지만 무엇 하나아직까지 확고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
기술과 사람의 공존이 제시하는 대안
기술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던 시도에 비해, 집단지성으로 일컬어지는 사용자 참여에 기반한 모델들은 국내외를 할것없이, 모두 예상치 못했던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기술이 메꾸지 못하는 자리를 '사람'과 '참여'로 메꾸어야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술은 의례 순환하기 때문에, 그저 여물기를 기다려야한다는 주장에는 공감하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그것은 기술의 변화를 작은 흐름으로 나누어서 보기때문에 발생하는 편견일지로 모르니까요새로운 기술은 초기엔 대다수가 실패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대안기술과 표준기술간의 대립, 기존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오랜 시일후에야, 비로소 시장에서 변화를 가져오는게 아닐까합니다.
사용자가 아닌, 웹을 만들어가는 사람이라면, 응당 그런 전체적인 흐름에도 주목해야겠지요. 그런데 요사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는 흥미로운 흐름이 하나 있습니다.그것이 바로 그동안 많은 비판을 받았던 시맨틱 웹(Semantic Web)입니다.
시맨틱웹이 말하는 검색 2.0
시맨틱웹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 솔트룩스의 이경일 대표님이 세션에서 말씀하신 내용이 답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시맨틱웹은 A.I(Artficial Intelligence , 인공지능)이 아닌, 사람들의 통찰을 컴퓨터가 축적해서 활용하는 A.I (Augmented Insight)라고 말이지요.
-
정보는 관계다.
정보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단일한 의미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정보들간의 연결관계 속에서 정의된다고 합니다. 마치 제가 대한민국의 국민, 저희 가족의 일원 , 오픈마루의 개발자라는 다양한 사회적 관계속에서 의미를 가지는것과 마찬가지로요.
-
검색 1.0이 파악하지 못한것.
하지만, 지금의 웹에는 저마다 정의된 단편적인 정보들이 있었을뿐이고, 지금의 검색은 그런 단편적인 정보를 효율적으로 찾는데만 집중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용자는 원래 웹이 의도했던, 정보간의 연결이 주는 통찰을 찾기 위해서, 검색엔진을 한없이 헤매야 하구요
-
의미와 관계 중심의 웹. 약한 시맨틱에서 강한 시맨틱으로
요즘 다시 시맨틱웹이 각광을 받고 있는것은, 제반 기술들이 성숙한 탓도 있지만, 인공지능처럼 여겨졌던 거창한 목표에서 벗어낫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거대한 온톨로지를 구축해서 모든 것을 해결하기 보다는, 지금 주어진 정보들로부터, 그 관계와 의미를 파악해보려고 하는 시도들이 행해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당분간은 Text Mining과 같은 방법을 통해 획득한 약한 시맨틱이 기반이 되고, 이를 통해 구축한 온톨로지가정보의 의미와 관계를 드러내주는 강한 시맨틱으로의 발전이 이루어질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변화가 강연내용에서처럼 5~10년후까지 기다리기만 해야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요즈음엔마이크로 포맷, RDFa와 같이, 기존의 웹에 메타데이터(metadata)를 하나씩 덧대고, 붙이는 시도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그리고 최근 데이터의 자유로운 이동성을 기치로 내세워 각광을 받고 있는 Data Portability와 같은 움직임은사실, FOAF등과 같이 RDF 기반의 공통된 메타데이터로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정의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구요.이렇게 정보의 의미와 연결관계를표준으로 정의한 메타데이터가 하나 둘 쌓인다면, 그리고 우리가 조금 더 이런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변화는 우리의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오지 않을까요?
해답은 어디에?
사실 세션을 듣고 든 생각은, 검색 2.0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질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점이었습니다. 다양한 기술과 점진적인 변화가 동반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겠구요. 검색 2.0의 결과가 우리의 인터넷을 다시금 근본적으로 뒤바꿀수 있다는 가능성때문이기도 하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검색 2.0'이라는 질문이 점차 중요하고 절실한 시대가 오고 있다는 점이겠지요.
해답보다는 더 큰 질문꺼리들을 한아름 숙제처럼 가지고 돌아온 Future of the Internet Economy Conference.어쩌면 해답은 이제부터 찾아가야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 여러분도 이제부터 '검색 2.0'이라는 질문에 대한, 저마다의 해답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Trackback
트랙백 주소 :: http://www.openmaru.com/trackback/219
Comment
역시 지웅님 글은 길어요. 후다닥 =3 (2008.02.10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