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분명히 알람을 맞춰 놓고 잤는데 알람이 울리지 않은 관계로 늦잠을 자 버렸습니다. ^^; 덕분에 아침 8시 30분에 들어가려고 했던 'The Next Internet Infrastructure' 워크샵을 놓치고, 그 다음에 있는 'Whose data is it?'이라는 제목의 워크샵이 이번 컨퍼런스의 첫 일정이 되었습니다.

워크샵 장소에 장소에 들어가니 엄청 사람들이 많더군요. 실제 슬라이드의 제목은 'Open Data Workshop'이었습니다. 원래 제목에서 짐작은 했었지만, 요즘처럼 오픈이라는 단어의 인기가 높은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회사 이름에도 어찌나 오픈이 많은지. ^^; (긁적긁적)

실제 워크샵 세부 주제는 Open Data Sets, Open Data Protocols, Open Data Licenses or Policies 이렇게 세 가지였는데, 흥미있게 봤던 것은 OpenStreetMap, HostIP, 그리고 Wesabe라는 곳에서 채택하고 있다는 Data bill of rights라는 것이었습니다.

OpenStreetMap윤석찬님이 한 번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다시 한 번 말씀 드리면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지도 데이터가 무료인 것 같으나 사실 그렇지 않으며(구글이나 야후가 돈을 주고 산 거죠), 사람들이 좀 더 창조적이고 생산적이며, 예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창발적인 사용을 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힘을 합쳐서 공동의 지도를 같이 만들어 가자'라는 취지에서 공동으로 지도를 제작하고 해당 컨텐츠를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 위키피디아의 지도 버전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위 그림은 OpenStreetMap에서 '이번 주의 지도'로 선정된 지도입니다. 사용자들이 같이 만들어가다 보니 어떤 지역은 굉장히 quality가 좋지만, 어떤 지역은 free way만 표시되어 있고 거의 백지 상태인 지도도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위키피디아에 이어서 정말로 집단지성이란 것이 무엇인지 보여 주는 엄청난 일이 될 겁니다.

또 하나 재미있게 본 것은 - 이미 아는 분은 다 아실 테지만 저는 처음 봤습니다 - HostIP라는 서비스였습니다. 몇 달 전에 뉴스에서 네이버KT가 제휴하여 사용자가 네이버에 접속할 때, 그 사용자의 위치를 KT를 통해서 알아 낸 후에,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미 적용되어서 네이버 지도에 접속하면 거의 대부분 접속한 곳 주변의 지도를 보여주더군요.

그 기사를 본 순간 네이버처럼 돈도 많고 능력 있는 플레이어를 다른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어떻게 상대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었습니다. 사용자들 눈 높이는 높아만 가는데, 제휴때문에 위치 정보를 얻지 못하거나 비용이 많이 든다면 위치 정보가 필요한 서비스에서는 경쟁이 안 될 테니까요.

그런데, HostIP는 그 고민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이것도 역시 집단지성을 이용한 것으로, 누군가 새로운 IP를 가진 사람이 HostIP와 연결되면 그 사람에게 지역을 묻습니다. 나중에 비슷한 주소로 접근한 사람에게는 동네가 맞냐고 물어보고, 맞으면 진행하고 틀리면 다시 주소를 입력하는 거죠. 이 데이터 역시 이용자들이 쌓은 데이터이고, API를 이용하여 다른 서비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데이터가 차세대의 인텔 인사이드라고 불리울 만큼 중요성이 커져 가면서, 인터넷 서비스 업계의 큰 손들은 저마다 데이터(컨텐츠) 확보 전쟁에 나섰고, 그만큼사용자들이 더 편해지긴 하지만 정말 자신에게 꼭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기대한다면 위와 같은 식으로 데이터가 오픈되어야 가능한부분이 분명 존재할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OpenStreetMapHostIP같은 서비스가 꼭 잘 되어야 할 텐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Wesabe라는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이, 그 회사에서 가지고 있는 원칙을 소개한 것이 인상적이어서 그 원칙을 적어 보았습니다.

  • You can export and/or delete your data from Wesabe whenever you want.
  • Your data is your data, not ours. Our job is to help you understand and act on your data
  • We'll keep all of your data online and accessible for as long as you have an account. No "archive access" changes.
  • Any data you want us to keep private. we will
  • if a question comes up not covered by these rights, we will answer it remembering that your data belongs to you.

Web 2.0 Summit 참관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

- By 김범준


Trackback

트랙백 주소 :: http://blog.openmaru.com/trackback/13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