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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이 공간에 글을 써 보네요.
저는 오픈마루스튜디오의 실장을 맡았던 김범준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 글을 쓰는 것이 좋을까 안 좋을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되네요.
오픈마루라는 이름과 어떤 형태로든(인사만 나눴다 하더라도) 엮여져 있던 많은 분들에게
그냥 아스라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말이죠.

그런 고민을 함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쓰는 것은,
그것이 잠시 동안이라도 애정을 갖고 오픈마루를 지켜 봐 주셨던 분들에 대해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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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경로릍 통해서 알고 계신 분들이 있으실 텐데
이제 오픈마루라는 조직은 공식적으로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조직은 없어졌지만 웹이라는 공간에 대한 NCsoft의 꿈까지 없어진 건 아닙니다.
 
지난 1-2년간 오픈마루가, NCsoft가 가장 고민했었던 것은 '고객의 가치' 였습니다.
개방이라는 이름이 주는 추상적 가치가 아닌,
개방이라는 것을 통해서 고객들에게 실제로 전달되는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
닭과 달걀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지만 개방이 자동으로 가치를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가치가 존재하고, 그 가치가 공유되어 증폭될 때 개방이 의미를 가진다는 것.
그래서 어떤 가치를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그러한 고민의 결과로서 그 동안 NCsoft가 만들어 낸 것이
엔씨톡이라는 서비스와 아바타북, 그리고 아이온템이라는 서비스입니다.
그리고 이것 외에도 여러 가지 서비스들을 준비 중에 있는 상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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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이폰이 세상을 엄청 뒤흔들고 있지만
이것은 결국 iPod 부터 시작하여 iPod Video, iPod Touch를 거쳐서 세상에 나왔다는 것,
그리고 애플은 93년에 뉴턴이라는 PDA를 내 놨지만 실패했었다는 것을 기억해 봅니다.
지금 이 순간 고객이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만들고,
그것에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그런 모습을 그려 봅니다.

이제는 비록 오픈마루라는 이름은 아닐지라도,
NCsoft 는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선보이고
그것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겁니다.

그리고 예전의 미숙함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다소 바보같고 다소 우직해 보이는 모습으로
조금씩 조금씩 발전해 나갈 겁니다.
그리고 그 성공과 함께 'open'이라는 것에 대한 꿈도 조금씩 현실이 되겠지요.
단순히 정책적 선택이 아닌 실질적 고객 가치 관점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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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4년 넘게 오픈마루스튜디오의 장을 하면서, 너무 부족한 점이 많아서,
오픈마루에서 함께 하셨던 분들, 그리고 오픈마루를 응원해 주셨던 분들에게,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지 못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만,
이런 과정을 통해 저도 그렇고, 오픈마루도 그렇고,
그리고 또 NCsoft가 발전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오픈마루라는 조직은 없어졌지만,
NCsoft의 커다란 진화의 흐름 속에서
오픈마루의 유전자가 커다란 개체에 녹아 들어
정말 멋진 NCsoft로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 오픈마루스튜디오장 김범준 드림
안녕하세요. 오픈마루입니다.

2010년 4월30일자로 롤링리스트, 레몬펜, 라이프팟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그동안 서비스를 아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의사항은 http://ecus.openmaru.com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